“시장이 저보고 할복하라고 하네요”...‘살아있는 권력’ 폭로한 고위공무원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6. 1.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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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시장 부하직원 “모욕당했다”
인간쓰레기·바보·쓸모없다 등 발언
사업 실패한 직원엔 “할복해야” 위협
야마나카 다케하루 요코하마 시장.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 시장이 직원에게 ‘인간쓰레기’라고 발언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사건은 요코하마시 인사 담당 책임자인 구보타 준이 기자회견에서 야마나카 다케하루 시장이 직원들을 향해 ‘바보’, ‘인간쓰레기’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현직 고위 공무원이 재임 중인 시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일본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구보타는 “시장은 직원들에게 ‘쓸모없다’, ‘저사양’ 등의 표현을 하는 것은 물론 외모를 비하하거나 동물에 빗댄 말도 반복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회의 유치에 실패하면 “할복해야 한다”고 위협성 발언을 했다며 사과와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야마나카 시장은 처음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일부 발언을 인정했다.

그는 “인사평가 논의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인사 책임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준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외모 비하 등 다른 모욕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그는 부시장의 감독 아래 조사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조사 착수 시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보타씨는 “시장은 인정하지 않은 발언들도 분명히 했다”며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시 안팎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둘러싼 진상 규명과 제도적 대응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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