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광객이 잃어버린 '잠금 아이폰'…'긴급의료정보'로 찾아준 경찰

조유리 기자 2026. 1.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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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긴급의료정보' 단서로 일본 가족과 연락
보이스피싱 의심에도 적극 설득…감사 편지 받아

일본인 관광객이 잠금 상태로 잃어버린 최신형 아이폰을 한국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찾아줬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반쯤, 한 택시기사가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놓고 내린 아이폰을 구의파출소로 가지고 왔습니다. 최신형 아이폰으로 암호가 설정돼 있어 잠금 해제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아이폰 잠금화면에서 '긴급상황'에 접속하면 휴대전화 소유자의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잠금화면에서 '긴급상황'에 접속해 '의료정보'에 나온 분실자 가족 연락처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파출소장은 일본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통역을 요청해 일본인 관광객의 어머니와 연락을 취했습니다.
분실자 어머니에게 전송하기 위해 파출소 앞에서 사진 촬영한 김희재 순경. 〈사진=구의파출소 제공〉

하지만 분실자의 어머니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며 연락을 끊으려 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파출소 앞에서 제복을 착용한 경찰관 사진과 분실된 휴대전화 사진을 전송하며 대한민국 경찰임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거듭된 설명 끝에 어머니는 한국에 있는 호텔에 연락해 딸에게 이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구의파출소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무사히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이 경찰에게 전달한 감사 편지. 〈사진=구의파출소 제공〉

21살 여성 관광객은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매우 불안했는데 한국 경찰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전했습니다.
기지를 발휘해 관광객의 휴대전화를 찾아준 구의파출소 최학렬 소장. 〈사진=구의파출소 제공〉

구의파출소 최학렬 소장은 “과거 실종사건을 해결했던 경험으로 '긴급의료정보'를 떠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광객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빠르게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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