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의 MSC 불참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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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에서 '뮌헨'은 단순한 도시 이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인 1938년 9월29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를 대표하는 도시 뮌헨에 유럽의 4대 열강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이 모였다.
매년 1∼2월 세계 각국 정상 또는 외교·국방 당국 책임자들이 독일 뮌헨에 모여 국제 안보 정책을 주제로 여는 정례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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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에서 ‘뮌헨’은 단순한 도시 이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인 1938년 9월29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를 대표하는 도시 뮌헨에 유럽의 4대 열강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이 모였다. 이들은 독일계 주민이 많이 사는 체코 영토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건네야 하는지를 놓고 토론했다. 나치 독일은 ‘체코가 땅을 내놓지 않으면 전쟁도 불사한다’라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혼자서는 독일과 맞서기 힘든 체코는 동맹인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양국이 체결한 조약에 따르면 프랑스에겐 엄연히 참전 의무가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국민 누구도 전쟁을 원치 않았다. ‘왜 우리 젊은이들이 파리도 아니고 프라하를 위해 피를 흘려야 하느냐’는 생각이 대세였다.

2차대전 종전 후 20년 가까이 지난 1963년 뮌헨안보회의(MSC)가 출범했다. 매년 1∼2월 세계 각국 정상 또는 외교·국방 당국 책임자들이 독일 뮌헨에 모여 국제 안보 정책을 주제로 여는 정례 회의다. 회의 장소를 뮌헨으로 하고 회의 이름에도 뮌헨을 넣은 조치는 1938년의 뮌헨 협정 같은 비극을 다시는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일 것이다. 독일과 가까운 유럽 국가들은 정상이 직접 참석하고, 아시아·아프리카 등 국가들은 통상 외교부 장관을 보낸다. 미국의 경우 관행적으로 부통령이 MSC에 모습을 드러내왔다. 세계 안보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회의 때마다 미국 부통령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부통령이 MSC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유럽 대륙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개입과 관여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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