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미국 어디로‥기자 압수수색 '공포'
[뉴스25]
◀ 앵커 ▶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기밀 정보가 유출됐단 이유를 댔지만, 명백한 언론 탄압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 연방수사국 FBI가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한나 나탄슨 기자의 자택을 급습해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된 물품은 휴대전화와 업무용, 개인용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워치로, 사실상 기자의 통신 매체 전부를 가져갔습니다.
이 기자가 국방부 계약업체 직원으로부터 입수한 군사 정보를 보도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주장입니다.
[캐시 파텔/FBI 국장 (출처: REAL AMERICA'S VOICE)] "언론을 통해 유출된 정보는 기밀이었고, 그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 군인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습니다."
FBI는 또, 이 기자에게 정보를 줬다는 계약업체 직원과 다른 워싱턴 포스트 직원들 간의 소통 기록도 전부 제출할 것을 언론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장관은 "기밀 정보의 불법 유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번 압수수색이 국가 안보를 위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나탄슨 기자에겐 어떤 혐의도 적용되지 않았고, 기자와 접촉했다는 계약업체 직원의 범죄사실에도 '기밀 유출 혐의'는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관련 정보 유출자를 체포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베네수엘라와 관련해서 아주 나쁜 유출자가 있었습니다. 다른 유출자들도 쫓고 있고요, 이미 잡힌 유출자는 감옥에 있습니다."
정부 인사 문제부터 최근 베네수엘라까지 고발기사를 보도해 온 나탄슨은, 지난해 말 1천 명이 넘는 행정부 내 취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 언론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이번 압수수색이 기자는 물론 취재원을 위축시키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압수수색 후 워싱턴포스트는 "언론 자유와 취재 활동을 굳게 지지한다"며 "매일 해오던 것처럼 이 자유를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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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2500/article/6794252_369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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