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美서 갈라 행사…이재용·홍라희 삼성家 총출동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6. 1.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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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최로 워싱턴DC서 28일 갈라쇼
컬렉션 순회전시 성공 기념
美 정·재계 인사도 대거 참여
워싱턴 누적관람 4만명 넘어
3월 시카고·9월 영국서 전시
"韓문화 열풍 거대한 물줄기"

◆ 이건희 컬렉션 ◆

미국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의 성공을 기념하는 갈라 행사가 오는 28일 현지에서 개최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삼성 일가가 참석한다. 왼쪽 사진은 2023년 10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이 회장(가운데)과 홍 관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삼성 일가가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 쇼에 참석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 기념 갈라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애초 갈라 행사는 컬렉션 개막과 함께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전시회 오픈이 늦어지면서 폐막쯤에 이뤄지게 됐다. 삼성이 주최하는 이번 갈라에는 삼성가뿐 아니라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미국 정·재계 인사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컬렉션은 2020년 10월 세상을 떠난 이건희 선대회장 유가족의 여러 사회 환원 사업 중 하나다. 2021년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으며 이는 최소 3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평소 우리 문화재가 국내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이를 모아 국립박물관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건희 컬렉션은 시작부터 '국가적 보물'의 유출을 막고 지키고자 하는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전시 중인 이건희 컬렉션은 다음달 1일을 마지막으로 오는 3월 시카고박물관, 9월 영국 대영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 전경.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최근 누적 관람객 4만명을 넘어섰다. 고려청자·조선백자 등 국보 7점, 보물 15점을 포함한 297점의 문화유산, 한국 근현대 미술 작품 24점 등 총 330여 점이 전시됐다. 여기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도 포함됐다. 박수근의 '농악', 김환기의 '산울림'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현대 미술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에 이어 40여 년 만에 선보인 북미 최대 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이다. 20세기 근현대 미술까지 포함돼 한국의 미감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의 노래를 맡은 한국계 미국인 가수 오드리 누나도 관람에 참여했다. 오드리 누나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시회를 찾아 이틀간 시간을 보냈다고 적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케데헌으로 널리 알려진 '일월오봉도(일월오악도)'와 영화 속 호랑이 '더피'를 닮은 법고대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자녀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다.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어우러진 그림으로, 케데헌의 주제곡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곡 '골든'에 등장한다. 법고대는 사찰에서 사용하는 북 받침대인데 북을 등으로 떠받치고 있는 동물이 케데헌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닮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전시를 소개하면서 "현재 인기 있는 한국 문화를 보통 한류(Korean Wave)라고 하는데 ('한국의 보물' 특별전) 전시장에서 보면 한국 문화는 파도(wave)가 아니라 하나의 물줄기(flow)"라고 평가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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