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브로콜리로 한 끼 4400원에 해결"… 美 장관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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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 장관이 "한 끼 식사를 3달러(약 4,420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전날 미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한 장, 그리고 다른 음식 하나만 추가하면 한 끼를 3달러에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최근 개정한 식단 지침을 미국인들이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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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린스 농무장관 "한 끼 식사 3달러면 가능"
"식료품값 하락" 허위 주장도… 비판 봇물
민주당 "일반 가정의 어려움 전혀 모른다"

미국 농무부 장관이 "한 끼 식사를 3달러(약 4,420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새 식단 지침에 끼워 맞춘 억지 주장이자, 날로 치솟는 식료품 가격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이유에서다. 서민들의 '식탁 물가'를 잡아야 할 농무장관이 근본적 대응책을 내놓긴커녕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전날 미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한 장, 그리고 다른 음식 하나만 추가하면 한 끼를 3달러에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최근 개정한 식단 지침을 미국인들이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롤린스 장관은 "1,000번 이상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며 "(이렇게 하면) 우리 국민들이 실제로 돈을 절약하면서 정부 지침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보건복지부와 농무부는 지난 7일 초가공식품과 설탕,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자연 식재료 중심의 식사를 권장하는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학교 급식, 군 급식,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등 미 연방정부가 5년간 추진하는 식품 영양 정책의 기본 틀이 된다.

롤린스 장관은 '식료품 가격 하락 중'이라는 거짓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연말 연휴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장을 보면서 (식료품 가격이) 반짝 상승했다"며 "지금은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브로콜리 등 전반적으로 식료품값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과 다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올라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보였다.
민주당 등에서는 롤린스 장관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엑스(X)에 닭고기·브로콜리 한 조각씩과 옥수수 토르티야 한 장, 페퍼민트 사탕 한 개가 놓인 접시 사진을 올린 뒤 "물가는 오르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먹으라고 한다. 냠냠"이라며 부실한 식사를 비꼬았다.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일반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전혀 모른다"며 "그들은 저녁 한 끼가 얼마 드는지 모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감각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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