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인술로 세상 구한다' 백인제 박사 흉상 제막

부산백병원은 16일 오전 본관 1층 로비에서 이연재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 정순호 인제의대 학장, 양재욱 병원장 등 내외빈과 3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백인제 박사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인제학원이 진행하는 기관 통합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백병원을 비롯해 상계, 일산, 해운대백병원과 인제대학교는 각각 구내에 기념 공간을 마련하고 백인제 박사의 인술제세(仁術濟世) 정신과 병원 설립 이념, 정체성 등을 공유하게 된다.
행사는 심준형 사무국장의 사회로 김영남 홍보실장의 경과보고와 백인제 박사의 업적 소개, 흉상 제막,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김영남 홍보실장은 "백인제 박사는 광복 이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1946년 '재단법인 백병원'을 설립, 진료ㆍ연구ㆍ교육이 결합된 선진 의료기관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인술로 세상을 구한다'는 설립 이념을 몸소 행한 우리나라 의료의 선구자"라고 설명했다.
양재욱 병원장은 "백인제 박사의 의술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숭고한 실천이었다"며 "이번 기념 공간을 통해 박사님이 평생 추구한 의학적 탁월성과 인술 실천, 사회를 향한 헌신 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받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인제 박사는 한국 현대 외과학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가로 평가받는 역사적 인물이다.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한국인 최초로 외과학교실 주임교수에 임명돼 외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1930년대에는 세계 최초로 폐색부 상부장관 감압술을 성공시키는 등 뛰어난 임상 역량과 학문적 통찰로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로 명성을 얻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3ㆍ1 독립운동에 참여해 8개월간 옥고를 치르는 등 조국의 독립과 민족 교육,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