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강조한 농구 대표팀 외인 사령탑 마줄스 “신체적인 능력보단 헌신적 자세”

한국 농구 대표팀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라트비아 출신의 리콜라이스 마줄스(45)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헌신을 강조했습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의 마줄스 감독은 오늘(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대표팀에 부족한 점을 묻는 말에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려면 신장 등 신체적인 부분이 중요한 건 당연하고, 한국이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인 부분보다는 국가대표로 나서는 선수들의 헌신적인 자세와 태도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체격이 작다고 농구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얼마나 책임감 있게 국제무대에서 뛸 수 있는지는 체격은 물론 전술, 전략보다도 중요하다. 지금으로선 이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다만, 마줄스 감독도 대표팀에 신체적인 힘을 더해줄 귀화 선수는 필수라고 봤습니다.
우리나라 농구 대표팀은 아직 라건아(한국가스공사)의 뒤를 이을 귀화 선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걸 다 동원해야 한다. 필요한 건 채워야 한다. 귀화 선수가 오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만, 나는 이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농구협회에 따르면 한국 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을 선임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마줄스 감독이 처음입니다.
약 20년간 지도 경력을 쌓은 그는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 러시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농구협회 제의에 한국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농구협회와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2028 LA 올림픽 진출에 도전합니다.
지도자로 동유럽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마줄스 감독이지만,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는 데에 “고민할 것은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마줄수 감독은 “모든 농구 지도자 꿈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도 있다. 이런 나라 대표팀을 이끌 기회가 나에게 왔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이현중(나가사키)과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소노) 등 젊은 실력자들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남자 대표팀은 최근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대표팀 경기를 분석했다는 마줄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팀 농구’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엄청난 경기력이었다.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싸우고 있었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선수들의 ‘마인드’에 대해 걱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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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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