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대만여행, 자이현 등불축제로! 

조성란 기자 2026. 1. 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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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타이완등불축제  ⓒ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올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등불축제로 한층 볼거리가 풍성해지는 대만은 어떨까. 대만에서는 매년 설날 이후, 대만 전역을 환하게 밝히는 대표적인 봄 축제가 '대만 등불축제(Taiwan Lantern Festival, 台灣燈會)'가 펼쳐진다. 

원소절(元宵節)을 맞아 열리는 이 축제는 전통 등불 문화에 예술과 지역 색채, 첨단 기술을 더한 대형 문화 행사로,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아 왔다.  

올해 등불축제는 오는 3월 3일부터 15일까지, 대만 남부의 자이현(嘉義縣)에서 열린다. 봄기운이 스며드는 자이에서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축제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자이현은 풍부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아리산은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광지다. 고산 숲과 운해, 장엄한 일출, 끝없이 이어지는 차밭 풍경이 어우러진 아리산은 오랫동안 '치유의 산'으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등불축제의 주요 전시 구역은 자이현 정부 청사 인근에 조성되며, 넓은 공간과 잘 정비된 동선 덕분에 도보로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기존 십이지신 콘셉트에서 벗어나 '아리산 신목(神木)'을 형상화한 메인 등불이다. 자이를 상징하는 울창한 산림을 테마로, 조명과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통해 새벽빛, 운무, 숲의 생명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방문객들은 밤에도 고산 자연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화제는 세계적인 게임 브랜드 닌텐도(Nintendo)와의 첫 협업이다. '슈퍼 마리오(Super Mario)' 테마 등불 구역에서는 친숙한 캐릭터와 게임 속 장면들이 화려한 조명과 인터랙티브 연출로 재탄생한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동심이 가득 느껴지는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 등불축제와 함께 자이현 여행

등불축제 관람과 함께 자이현의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추천한다. 아리산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것이 바로 아리산 삼림철도다.

아리산산림열차(Alishan Forest Railway) /사진-대만관광청

숲속을 가로지르는 열차 여행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최근 전 구간 운행이 재개되면서 고산 지역까지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아리산 국가삼림유락구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여행자의 체력과 취향에 맞춰 산책하듯 걷기 좋다. 거대한 고목과 잔잔한 호수,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진 풍경은 자연 속 힐링을 선물한다.

Ogasawara Viewing Platform/사진-대만관광청

이 지역은 대만 원주민 문화의 중요한 거점이기도 해, 전통 음악과 생활 문화를 접하며 자연과 인문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아리산은 대만 고산차와 커피의 명산지로도 유명하다. 청량한 기후와 높은 해발 고도가 빚어낸 찻잎과 원두는 깊은 향과 풍미를 자랑한다. 산자락에 둘러싸인 풍경 속에서 차 한 잔, 커피 한 잔을 음미하는 시간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편, 이번 축제 행사장은 대만 고속철도(THSR) 자이역과 인접해 있어 차량으로 약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낮에는 국립고궁박물원 남부원구에서 아시아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쑤안터우 설탕공장을 방문해 자이의 로컬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저녁에는 다시 축제장으로 돌아와 빛으로 물든 등불을 감상하면 완벽한 하루가 완성된다.

대형 축제와 아름다운 자연, 편리한 교통이 어우러진 2026 대만 등불축제는 단순한 조형물 감상을 넘어, 자이현 곳곳의 매력을 깊이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의 계기가 될 것이다. 올봄, 빛으로 물든 자이에서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순간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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