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폐는 아직 자라는 중… 미세먼지에 어른보다 더 민감해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아이 얼굴에 잘 맞는 연령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한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6/552808-sAjZM54/20260116090342683tqag.jpg)
폐와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소아는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훨씬 취약하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민정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는 "미세먼지는 소아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천식·알레르기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초미세먼지(PM2.5 이하)는 입자가 매우 작아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다. 일부는 폐포에 침착하고,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의 폐가 아직 성장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양의 미세먼지에 노출돼도 아이가 받는 부담은 더 크다.
여러 역학 연구에 따르면 대기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염증 반응이 커진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가려움과 홍반이 심해지고,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늘어난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 역시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잦아질 수 있다.
기관지폐이형성증이나 선천성 폐기형, 선천성 심질환과 동반된 폐고혈압이 있는 아이는 정상 아이보다 쓸 수 있는 폐 용적이 적다. 이 때문에 같은 미세먼지에 노출돼도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거나 호흡기 감염이 쉽게 악화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소아기 미세먼지 노출이 폐 성장 지연과 호흡기 감염 증가와 연관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외출은 최소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불필요한 외출은 피한다.
-마스크 착용: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아이 얼굴에 잘 맞는 연령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실내 공기 관리: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환기 시간을 짧게 한다.
-수분·영양 보충: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챙긴다.
-예방접종: 미세먼지는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감염에 취약하게 하므로, 독감 유행 전 예방접종이 도움된다.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흡입제나 조절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증상일지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따라 증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며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를 병행하면 악화를 조기에 막을 수 있다.
이민정 교수는 "미세먼지는 생활 속 관리만으로도 아이의 부담을 크게 줄인다"며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미리 막는 관리가 평생 폐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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