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HS효성 '유미코아 자회사 지분 인수' 승인…차세대 소재 신사업 '본궤도'

16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집행위는 EU 기업결합 규정에 따라 HS효성첨단소재와 벨기에 유미코아가 '엑스트라 마일 머티리얼즈(Extra Mile Materials, 이하 EMM)'에 대한 공동 지배권을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약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를 투입해 EMM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 기존 유미코아의 100% 자회사였던 EMM은 HS효성이 경영을 주도하고, 유미코아가 지분 20%를 보유하는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된다.
합작법인 EMM은 배터리 활물질로 사용되는 실리콘-탄소(Si/C) 복합 음극재의 △개발 △상업적 제조 △판매를 전담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게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 속도 개선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힌다.
이번 합작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추진해 온 '가치경영' 전략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조 부회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유미코아 본사를 여러 차례 직접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활동 중에도 협상을 이어가며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거래를 초간소화 기업결합 심사 절차(Super Simplified Procedure)로 검토해 신속히 승인했다. 집행위는 새로운 공동 지배 주주인 HS효성첨단소재가 합작법인이 활동하는 시장이나, 수직적으로 연관된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어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유럽 내 법적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HS효성의 국내 투자 로드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S효성은 향후 5년간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첫 생산 거점으로 울산을 선택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내 입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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