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근거 부족" "이미 효과 입증"…'한방 난임치료' 갈등 고조
[앵커]
뜸이나 한약 같은 한방 난임치료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을 두고 의사와 한의사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난임부부 중엔 한방치료를 하며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있지만, 일각에선 지원 확대 결정을 하기 전에 효과 검증부터 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방의 시작은 한방 난임치료 건보 적용 여부를 묻는 대통령 질문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2025년 12월 12일) : 근데 검증은 된 건가요? 유효성이?]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 (2025년 12월 12일) : 이게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는 좀 쉽지는 않아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효과를 좀 더 더 보여주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절박한 마음으로 한방 치료를 선택하는 난임부부도 적지 않습니다.
2년간 자연임신을 시도하다 결국 난임병원을 찾은 김인애 씨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받았습니다.
7개월의 배란유도 주사도 소용 없었습니다.
[김인애/경기 화성시 산척동 :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 그런 상황에서 이제 지인한테 이런 한약 복용을 하면 또 주변에 임신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게 한의원을 찾아간 김씨는 5개월간 뜸과 한약 등 한방 치료를 받다 아이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현재 지자체가 주도하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 규모는 지역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 여부를 두고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겁니다.
한의학계는 이미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석희/대한한의사협회 이사 : 난임치료에서의 표준 임상적 지침은 한약이 'B/Moderate' 등급 정도의 수준을 받았어요. 충분히 효과가 있고 이 부분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근거가 있다…]
의학계는 자료 검증이 우선이란 입장입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여기에서 지금 근거로 쓰고 있는 논문의 거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생산된 논문들이고 대상도 한국 사람이 아니고요.]
양측은 토론과 공청회 방식 등을 두고도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성사될 수 있을진 아직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박재현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송민지 취재지원 강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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