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비자 없이 188개국 여행
싱가포르 1위, 한국∙일본 나란히 2위
미국과 영국, 지난해보다 순위 하락

한국 여권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강력한 여권으로 평가됐다.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가 188개국에 달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기업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발표한 올해 1월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이 일본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227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입국 가능 국가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주목할 점은 상위 세 국가를 모두 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국민은 무비자 입국이 192개국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은 188개국에 무비자 입국으로 공동 2위였다.
3위는 덴마크·룩셈부르크·스페인·스웨덴·스위스 등으로, 186개국을 기록했다.
4위는 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 등 유럽 10개국으로, 185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5위에 올랐다. UAE는 2006년 이후 149개 비자 면제 국가를 추가해 순위를 크게 높였다. 보고서는 UAE의 지속적인 외교 노력과 비자 자유화 정책의 성과로 해석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순위 하락이 눈에 띄었다. 미국은 179개국 비자 면제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일곱 국가와 비자 면제 협정을 잃은 결과다.
영국은 7위(182개국)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여덟 국가가 줄어 하락폭이 컸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무비자 입국 국가가 24개국에 그쳤다. 시리아는 100위(26개국), 이라크는 99위(29개국)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쓴 미샤 글레니 비엔나 인문과학연구소장은 “여권 영향력은 궁극적으로 정치적 안정성, 외교적 신뢰도, 국제 규칙 형성 능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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