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예술가·지역-세계 잇는 공공미술관 도약”

정유철 기자 2026. 1. 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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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2026년 사업계획
‘시민과 함께 열린 미술관’ 비전
소장품 전시…미술인 창작 지원
지역 미술사 조명 등 전시 마련
예술인 교류 등 레지던시 박차
광주시립미술관 전경.

광주광역시립미술관이 올해 전시·연구·교육·교류를 아우르는 공공미술관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26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미술관'을 비전으로 세우고 광주가 지닌 민주·인권·평화의 정신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정체성 강화, 지역 미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 발전, 시민 문화 향유 확대를 핵심 목표로 삼았다고 15일 밝혔다.

세계의 많은 공립미술관이 지역의 역사와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듯 광주시립미술관도 연구·교육·교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공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 과제로 △지역 미술사 연구 △소장품 기반 전시 기획 △미술인 창작 지원 △시민 참여형 교육프로그램 확대를 꼽았다.

본관서 연중 국·내외 전시 마련
먼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올해 지역 미술사 조명과 동시대 미술 흐름을 균형 있게 다루는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된다. 청년·중견·원로 작가를 아우르는 기획전과 소장품 상설전,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전시, 국제 교류 전시를 준비한다.

첫 전시로 2025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한희원과 젊은 영혼들의 만남'은 오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제5·6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본상 수상작가 한희원의 작품과 함께 그의 작업 세계와 주제적으로 연결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예술의 축적과 세대 간 연속성을 조망한다.

원로작고작가전 '김재형·정승주: 찬미와 탐미'는 2월 10일부터 4월 26일까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어 제3·4전시실에서는 3월 1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소장품 상설전 '예향, 남도 미술의 맥', 4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는 현대미술기획전 '채성필 초대전', 5월 8일부터 9월 27일까지는 민주인권평화전 '강요배: 시간이 되는 풍경'이 열린다.

국제 교류 전시로는 6월 몽골국립미술관에서 문화도시광주전 '서로에게 비추는 빛'이 개최된다. 광주·전남 미디어 아티스트와 몽골 현대미술 작가들의 협업 전시를 통해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미술 위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2026 의재미술상 수상작가전 '장진원', 광주비엔날레기념전 '국제하이퍼리얼리즘' 등 국내외문화기관교류전이 이어지고 국·내외 유수 작가와 기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폭넓게 소개한다.

하정웅미술관, '컬렉션' 중심 연구·전시 강화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도 올해 하정웅컬렉션을 중심으로 연구·전시 기능을 강화, 지역 기반 창작 활동과 차세대 작가 발굴에 주력한다.

하정웅컬렉션 하이라이트전은 하정웅 명예관장의 기증 정신을 되새기고 컬렉션의 미술사적·문화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로 운영된다.

지역미술단체협업전 '예맥회'는 광주예술고등학교 한국화 출신 작가들로 구성된 예맥회의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 지역 미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광주 미술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한다.

제26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26'과 광주청년작가초대전 '이조흠'전을 통해 청년작가들의 실험적 시도와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조명한다. 특히 이조흠 작가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 지역 청년작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상영회, 하정웅컬렉션 관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시민과 연구자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연구·문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예술인 교류 등 레지던시·교육·홍보 확대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은 예술인 교류 등 레지던시 운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제레지던시, 청년예술센터, 국내외 교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중외공원 내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광주 활동 작가를 선발·입주시키고 창작지원금과 함께 오픈스튜디오, 현장 비평, 세미나, 포럼 등을 운영한다.

독일과 대만, 캐나다 등 해외 협력 기관과의 교류를 지속, 작가 파견 및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예술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우선 올해 1월에는 캐나다 작가 2인이 국제레지던시에 입주해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남구 사직동 청년예술센터에서는 지역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창작공간 지원과 전시, 워크숍, 문화예술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분기별 집담회와 공모형 레지던시를 통해 과정 중심의 창작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 레지던시 운영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예술 교류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내외 파트너십 발굴과 이동형 창작공간 기반의 실험적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도 강화한다. 민·관 워킹그룹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융복합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민 대상 열린 강좌 △어린이 미술관 전시 △조형예술 실기 강좌 △도슨트·서포터즈 참여 프로그램 등이 연중 운영되고 미술관 교육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기획된다.

특히 올해 홍보 전담 인력을 투입해 미술관 정체성을 반영한 전략적 홍보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서포터즈 활동을 확대해 미술관과 대중 간 소통 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은 지역 공립미술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국제적 감각과 동시대적 담론을 품은 열린 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2026년은 광주 미술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시민과 예술가, 미술관이 함께 호흡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립미술관은 시민과 예술가, 지역과 세계를 잇는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광주 미술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