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한 “발전하기 위해 LIV행…팀복 입으니 이적 실감나네요”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6. 1.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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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진출 송영한 인터뷰
코리안 골프 클럽 멤버로 합류
발전하기 위해 새도전 결정해
“전력에 도움 되는 선수될 것”
LIV 골프 코리안 골프 클럽에 합류한 송영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리안 골프 클럽
송영한은 웬만해서 변화를 주지 않는 프로 골퍼다. 2013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그는 신한금융그룹의 모자를 11년간 써왔다. 용품 후원사인 핑과도 16년째 함께하고 있다. 의리와 안정감을 중시하는 그가 자신의 프로 골프 인생을 걸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26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개편된 리브(LIV) 골프 ‘코리안 골프 클럽’으로의 이적이다.

송영한은 코리안 골프 클럽 합류가 확정된 뒤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력자들이 모여 있는 LIV 골프에서 영입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4월 마이애미 대회가 내 생애 마지막 LIV 골프 출전일 줄 알았는데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다. 오랜 고민 끝에 가슴 속에서 도전에 대한 불씨가 살아나 코리안 골프 클럽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든 가장 큰 요소는 신한금융그룹 등 후원사들과의 관계였다. 송영한은 “엄청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동안 나를 믿고 10년 넘게 함께해온 후원사들이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후원사들과의 이야기가 잘 마무리됐다. 8월까지는 LIV 골프에 집중하고 9월부터 JGTO를 병행할 예정이다.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송영한은 LIV 골프가 창설된 2022년부터 꾸준히 영입 후보로 거론돼 왔다. 코리안 골프 클럽이 그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확실한 이유가 있다. JGTO에서 13년간 단 한 번도 출전권을 잃지 않고 상위 30명만 나가는 최종전 JT컵에 여섯 차례 출전할 만큼 꾸준하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라고 불리며 한국과 일본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스타성 역시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LIV 골프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에는 곧바로 돌입했다. 송영한이 최근 가장 신경쓰고 있는 건 퍼트와 숏게임이다. 그는 “아무리 샷을 잘해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장기인 정교한 샷을 살리기 위해 퍼트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며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잔디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여러 어프로치 샷 기술을 체득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한은 구질 다양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공이 날아가다가 목표 지점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를 주로 구사하는데 반대 구질인 드로까지 자유자재로 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공을 멀리 치거나 그린 왼쪽에 핀이 꽂혀 있을 때는 드로가 확실히 유리하다. 골프를 잘 칠 수 있다면 어떤 변화도 가져갈 준비가 돼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13일 코리안 골프 클럽의 백호 로고가 박힌 의류, 골프백 등을 받은 송영한은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그는 “훈련소에서 군복을 받고 군대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진짜 LIV 골프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비장함까지 생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골프로 LIV 골프에서도 내 이름을 알려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한은 첫 번째 시즌 최우선 과제로 적응을 꼽았다. 그는 “내가 잘 하는 것들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분위기만 파악해도 적응이 훨씬 수월해진다”며 “자신감은 잘 한 것들을 칭찬하면서 끌어올리려고 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프로 골퍼가 돼보겠다”고 강조했다.

네 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단체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LIV 골프의 단체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 월드투어 등 다른 프로 골프 투어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그는 “팀원으로서 코리안 골프 클럽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만큼 잘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팀원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팀을 위해 더 헌신해 예년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LIV 골프 코리안 골프 클럽의 김민규, 송영한, 안병훈, 대니 리(왼쪽부터)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리안 골프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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