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통상임금’ 불씨는 여전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어젯밤 극적으로 타결돼 이틀 간의 파업이 끝나고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 됐습니다.
양측은 임금 인상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선 끝에 노조 주장에 더 가까운 2.9% 인상으로 합의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정류장 전광판에 버스 도착 시간이 잇따라 뜨기 시작합니다.
역대 최장을 기록한 이틀 간의 파업 끝에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 첫 차부터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어젯밤 11시 50분 쯤, 임금·단체협약 협상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9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 끝에, 양측은 기본급을 2.9%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앞선 협상에서 사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총임금을 10.3%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 체계 개편 없는 3% 인상을 주장해 왔습니다.
노사가 임금 체계 개편을 일단 미루고 노조 주장에 가까운 임금 2.9% 인상에 합의하면서,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은 노조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노사 양측은 현행 만 63세인 정년을 올해 7월부터 64세로 늘리고 내년 7월부터는 65세까지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박점곤/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파업으로 인해서 서울 시민이 그동안 고통을 겪은 건 진심으로 제가 2만 명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서울 시민에게 사과드립니다."]
[김정환/서울시버스사업조합 이사장 : "지금이라도 잘 합의가 마무리돼서 추운 겨울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교섭은 타결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가 정리되지 못해 향후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버스의 공공성을 담보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줘야 하는 준공영제의 개선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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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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