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방해하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로 원인 파악 필수

강석봉 기자 2026. 1. 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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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비인후과 김영철 원장

많은 이들이 코골이를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본인 건강은 물론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수면장애까지 일으키는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으로 꼽힌다. 실제로 코골이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장기적으로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공기가 좁아진 기도 주변 조직과 마찰을 일으키며 진동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코골이 소리다. 이러한 기도 협착은 선천적인 구조적 요인뿐 아니라 비만, 노화, 잘못된 수면 자세, 음주 습관 등이 복합 작용해 나타난다.

문제는 코골이가 소음을 넘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이는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실제로 심한 코골이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는다. 코골이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자는 도중 숨이 막혀 깨어나는 경험, 수면 중 무호흡이 관찰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또한 낮 동안 심한 졸림, 졸음운전, 집중력 저하, 잦은 두통, 이유 없는 피로감, 야간 빈뇨, 성기능 저하 등도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졌음을 시사하는 증상이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면서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혈중 산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전신에 부담을 주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방해한다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심박수, 근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수면 상태와 무호흡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검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진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원인이 호흡 문제로 확인될 경우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양압기는 수면 중 기도에 일정한 공기 압력을 공급해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무호흡을 줄이고 숙면을 돕는 치료법이다.

신세계이비인후과 김영철 원장은 “숙면은 건강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만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로 이어가는 것이 일상 컨디션 회복은 물론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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