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끊겨도 터진다? 이란 시민 '생명줄' 메신저 뭐길래

손효숙 2026. 1.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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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앱 '비트챗(Bitchat)'이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는 이란 시민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 인터넷이 끊겨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당국의 강경 탄압 속에 시위대의 의사소통 도구로 부상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챗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확산을 막으려 인터넷을 차단한 뒤 사용량이 세 배 늘었다.

홍콩에서는 2020년 민주화 시위가 확산했을 때 비트챗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브리지파이'라는 앱이 부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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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용 '비트챗' 사용량 세 배 늘어
인터넷 차단 우간다서도 이용량 급증
지난 9일 이란 테헤란에서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테헤란=AP 뉴시스

메신저 앱 '비트챗(Bitchat)'이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는 이란 시민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 인터넷이 끊겨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당국의 강경 탄압 속에 시위대의 의사소통 도구로 부상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챗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확산을 막으려 인터넷을 차단한 뒤 사용량이 세 배 늘었다.

비트챗은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지난해 7월 선보인 메신저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인근 이용자를 연속적으로 징검다리 삼아 원하는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능이 단순하고 로그인 절차나 인증 없이도 작동한다.

도시는 자신이 인터넷 중앙집중화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이 앱을 출시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렇게 탄생한 인터넷이 정부의 통신 차단 속에서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된 것이다.

15일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한 우간다도 같은 경우다. 우간다에선 40년째 집권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이 7선에 도전하면서 40대 야권 후보를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우간다에서는 올해 비트챗 다운로드 건수가 2만8,000건에 이르며 애플·구글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두 달간 다운로드를 합친 것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홍콩에서는 2020년 민주화 시위가 확산했을 때 비트챗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브리지파이'라는 앱이 부상한 바 있다.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에서도 2021년 브리지파이 다운로드가 100만 회를 넘겼다.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당시에도 당국의 강경 진압에 대응해 청년층이 트위터 실시간 중계로 시위 상황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런 방식의 의사소통 수단이 닫힌 사회의 새로운 소통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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