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경영진단 마침표…‘초프리미엄’ 라인 확대

진운용 기자 2026. 1. 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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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사장은 “사업 점검 결과, 올해 라인업 재편으로 이어져”
마이크로 RGB, 사이즈 7종으로 확장…미세 소자로 압도적 화질 구현
삼성전자가 CES 2026에서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였다. [출처=진운용 기자]

삼성전자가 TV 사업부 경영진단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중국 기업들이 장악한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보다 더욱 미세한 백라이트 크기를 자랑하는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1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 RGB TV 제품 라인업을 55/65/75/85/100/115/130형 등 총 7가지 사이즈로 출시한다.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최초 출시한 데 이어 라인업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는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기업들이 저가 제품을 넘어 미니 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 데에 따른 조치다.

중국의 미니 LED TV는 100~5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니 LED 소자를 백라이트로 활용해 명암비와 화질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판매량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은 지난 2023년 350만대에서 작년 1260만대까지 커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장에서 TCL과 하이센스의 점유율은 무려 절반 이상이다.

경쟁 심화에 국내 가전 업체들의 TV 판매 가격은 연일 하락세다. 삼성전자의 작년 3분기 TV 평균 판매가격(ASP)은 전년 연평균 대비 6% 하락했다. 이는 2분기 4%에서 더욱 커진 수치다.

가격 하락에 수익성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의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작년 3분기부터 TV 사업부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에 착수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진단 당시 사업부 내 조직들이 사업 현황과 개선 방향 등을 담은 자료를 진단팀에 제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별 비용 구조, 사업 타당성, 경쟁 상황 등에 대해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CES 2026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출처=진운용 기자]

이에 대해 지난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VD 사업부(TV 사업부) 대상 경영진단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그 결과가 올해 라인업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은 마이크로 RGB, OLED, 네오 QLED(미니 LED)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마이크로 RGV 제품의 크기를 다양화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소자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다. 기존 미니 LED 보다 크기가 더 작아, LED를 촘촘하게 배열해 색상과 밝기 제어를 더 잘할 수 있다.

소자가 미세하게 배치되는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로컬 디밍(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기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OLED의 경우 필셀 하나하나가 자발광인 만큼 완벽한 블랙을 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재가 유기물이라는 특성상 번인(변색 현상) 문제와 짧은 수명이 단점이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 RGB와 상호보완적 관계로, 삼성전자는 향후 프리미엄 고객층을 세분화해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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