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합수본, 통일교 전방위 강제수사 착수… 명품시계 행방 등 추적
자금·조직력 정가유입 파악 주력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도 수사

정교유착 비리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13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천정궁 일대와 통일교 관계자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합수본이 출범 7일 만에 첫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종교단체를 향한 전방위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합수본은 통일교 압수수색에 이어 로비 의혹의 핵심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한 접견조사에도 나섰다.
합수본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에 “13일 통일교의 천정궁 일대와 관계자 A 씨에 대해 정교유착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마쳤다”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본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소재 천정궁 일대에 수사관 등을 투입해 회계자료를 비롯해 출입기록, 주요 인사의 개인용 컴퓨터(PC) 서버 및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A 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 압수물 분석을 거쳐 조만간 관련자들을 추가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합수본은 15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접견조사도 진행했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 당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신천지를 향한 수사망도 좁히고 있다. 특히 2021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주장했던 ‘10만 신도 조직적 입당 및 경선 개입설’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다. 합수본은 종교단체가 조직적인 자금·인력을 동원해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교란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신천지 간부급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합수본은 통일교 측의 후원금 쪼개기와 전·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신천지 측의 조직적 투표 독려 등 모든 의혹을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노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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