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김영미 오산시청 영양사] “급식은 밥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를 책임지는 일”

공병일 기자 2026. 1. 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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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좌우명’
오늘도 가족이란 의미를 소중히 생각해
▲ 오산시 구내식당 김영미 영양사. /공병일 기자 hyusan@incheonilbo.com

오산시청 공직자들의 활력 넘치는 오후는 점심시간 식판 위에서 시작된다. 2021년 5월부터 오산시청 구내식당의 급식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영미 영양사는 "급식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하는 책임감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20년 경력의 베테랑인 김 영양사는 2019년 오산시 보건행정과를 거쳐 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식단에 미세한 변화를 일으키며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식자재 검수부터 위생 점검, 알레르기 관리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주히 움직인다. 특히 배식 시간에는 식당 한편에서 직원들의 잔반 상태와 표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다음 식단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시청 내부의 긍정적인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박수민 오산시 주무관은 "김 영양사 부임 이후 참신한 메뉴가 늘어나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며 "새로운 음식이 기분 전환을 돕고 업무 집중도까지 높여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청 내부 익명 게시판에는 구내식당 만족도에 대한 호평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김 영양사는 급식을 '모두에게 공평한 밥'이 아닌 '각자에게 맞는 밥'으로 정의한다. 개별 이용자의 영양 상태와 신체적 특성까지 배려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는 "급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기술보다 사람을 향한 '관심'"이라며, "내가 만든 한 끼가 누군가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산=글·사진 공병일 기자 hyusa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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