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작앱 통합 구독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출시

정성현 기자 2026. 1.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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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9000원...파컷·로직 등 창작앱 사용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정면승부

애플이 영상·음악·이미지 제작에 필요한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묶은 통합 구독 서비스 '애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개별 앱 중심이던 창작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번들 형태로 재편해,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어도비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파이널 컷 프로, 로직 프로, 픽셀메이터 프로 등 주요 창작 앱을 단일 구독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모션 그래픽과 출력 작업을 담당하는 모션·컴프레서, 공연용 음악 앱 메인스테이지까지 포함해 총 6종이 번들로 묶인다.

구독 요금은 월 1만9000원, 연 19만원으로 책정됐다. 학생·교육자 대상 요금제는 월 4400원이며, 최대 6명이 함께 쓰는 가족 공유와 신규 이용자 무료 체험도 지원한다. 애플은 개별 앱의 일회성 구매 방식도 병행해 구독 모델을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 선택권을 남겼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맥과 아이패드, 아이폰을 아우르는 '통합 창작 환경' 강화다. 특히 픽셀메이터 프로가 아이패드를 공식 지원하면서 애플 펜슬 기반의 고급 이미지 편집이 가능해졌고, 파이널 컷 프로·로직 프로 역시 모바일 환경에서 전문 작업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애플은 구독 번들과 함께 AI 기능도 전면에 배치했다. 파이널 컷 프로에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푸티지를 찾는 '전사문 기반 검색'과 음악 박자에 맞춰 편집을 돕는 '비트 감지' 기능이 도입됐다. 로직 프로에는 코드 진행을 분석하는 '코드 ID'와 가상 악기 연주를 돕는 '신스 플레이어' 등 AI 기반 제작 보조 기능이 포함됐다. 키노트·페이지스·넘버스 등 생산성 앱도 구독자에게 추가 기능과 프리미엄 요소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애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가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높은 구독료와 복잡한 사용 환경이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애플은 자사 하드웨어와의 긴밀한 연동과 상대적으로 단순한 사용자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영상·음악 중심의 크리에이터나 1인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비용 대비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쇄·그래픽 디자인과 기업용 협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어도비의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