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지상파로 못 보는 日, 라디오 중계 부활…팬들은 환영일색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라디오 실황 중계가 이뤄진다.
후지TV 계열 라디오인 일본방송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6 WBC 일본전 전 경기를 실황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 히와라 마키 일본방송 사장은 "프로야구(NPB) 시즌 직전 WBC로 야구 전체를 북돋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 애칭)이 계속 이겨주는 게 최대 소망"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 WBC 중계는 글로벌 OTT서비스인 넷플릭스가 담당한다. 지난 대회까지 지상파 방송국 중계로 대회를 지켜볼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넷플릭스를 통한 생중계만 이뤄진다. 때문에 일본 내에서 WBC 중계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었다.
일본의 야구 라디오 중계는 낯선 풍경은 아니다. 매년 NPB 시즌 지역 방송국 중심으로 라디오 중계가 이뤄진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몰린 WBC의 라디오 중계는 생소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히와라 사장은 "넷플릭스로 WBC를 보고 싶은 팬들도 많으시겠지만, 이동 중이거나 라디오 특유의 다채로운 표현을 기대하는 팬도 계신다. 더 많은 이들이 WBC를 '듣는'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방송은 지난해 11월부터 간토 지역 방송 최초로 곰 출몰 관련 정보를 제공해 유명세를 탔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야생 곰의 민가 출몰 급증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방송 관계자는 "청취자들로부터 정보 제공 호평이 이어져 온 만큼, (WBC 중계 기간에도)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현지 팬들은 WBC 라디오 중계에 환영하는 분위기. 일본 최대 포털 야후스포츠 댓글란에는 '방송을 전국 송출해줬으면 좋겠다', '일본방송이 마지막 양심', '라디오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일대 사건', '운전기사,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겐 희소식'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WBC 1라운드에서 한국,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돼 있다. 한-일전은 오는 3월 7일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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