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마트 안경 생산 年 2000만대로 확대 논의

AI(인공지능) 발전으로 ‘스마트 안경’의 대중화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핵심 기기로 스마트 안경을 점찍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와 유럽 안경 브랜드 에실로룩소티카는 올해 말까지 AI 기반 스마트 안경의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의 2배인 2000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요가 뒤따를 경우 30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AI 전략을 하드웨어까지 확장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제어하고,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마트 안경의 생산량 증가는 대중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메타는 메타버스를 위해 만들었던 리얼리티랩스 인력을 감축하고, AI 웨어러블 기기 부문에 해당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리얼리티랩스에서 스마트 안경을 담당하는 ‘증강현실’ 부서는 감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회사명까지 바꾸면서 야심 차게 추진했던 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하고 현실성 있는 스마트 안경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 안경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구글은 구찌의 모회사 케링의 안경 사업부와 스마트 안경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애플은 MR(혼합현실) 기기인 ‘비전 프로 헤드셋’ 개발을 축소한 후 AI 기반 스마트 안경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도 스마트 안경을 속속 내놓고 있다. 중국 스마트 안경 기업 ‘레이네오’의 리훙웨이 최고경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이나 내후년에 ‘아이폰 모멘트’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 모멘트는 애플의 첫 아이폰이 2007년에 미친 영향처럼,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사건이나 기술적 혁신을 뜻한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뛰어들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은 전 세계 AI 스마트 안경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하고, 판매량은 2025년 600만대에서 2026년 2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AG는 “2030년까지 애플, 삼성, 메타가 세계 3대 AI 스마트 안경 공급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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