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거래국 관세' 미중 무역전쟁 번지나
【앵커】
이란 유혈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었죠.
그런데 이 조치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조치로 가장 타격을 받을 나라로 지목되는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이란의 원유를 거의 헐값으로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소위 '그림자 선단'을 통해 원유를 해외에 팔아 왔습니다.
가장 큰 고객은 중국으로, 원자재 시장 분석 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에만 이란이 선적한 원유의 80%를 구매했습니다.
[브라이언 웡 / 홍콩대학교 조교수 :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13~14%를 이란에서 구매했습니다.]
따라서 이란산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 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 조치를 강압이자 압박이라고 비판하며,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합니다.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습니다. 중국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입니다.]
이란 거래국 관세 부과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성 엄포일 뿐 무역 전쟁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도 이란 사태에 대한 직접 개입을 피하며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