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코트 휘젓는 ‘낭랑 18세’
2007년생 양우혁·김건하·다니엘
팀 핵심 전력 급부상… 리그에 활력
양, 대범한 외곽포 등 활약 눈길
김, 여유로운 경기 운영 능력 장점
다니엘, 수비 등 궂은일에서 두각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코트에 푸릇푸릇한 10대들이 몰고 온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 진학 대신 고교 졸업과 동시에 곧바로 프로 무대에 입성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2007년생 만 18세 3인방 양우혁(대구 한국가스공사), 김건하(울산 현대모비스), 에디 다니엘(서울 SK)이 그 열풍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유망주’에 머물지 않고, 각 팀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하며 KBL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포지션 특성상 다니엘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다니엘에 대해 “전술적 이해도가 매우 높은 선수”라고 칭찬한다. 다니엘은 지난 13일 열린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며 이제는 공격력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뽑혀 인터뷰하는 도중 선배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았지만 마냥 기쁜 표정이었다.
이들 고졸 3인방은 강성욱(21·수원 KT)과 함께 시즌 막판까지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펼칠 전망이어서 앞으로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프로농구 KBL 무대에 고졸 신인이 등장한 것은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삼일고 출신 송교창(KCC)이 처음이다. 그는 2020~2021시즌엔 고졸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지만 데뷔 시즌부터 주전급은 아니었다.
안양고 출신 김형빈(SK)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지를 다지기까지 7시즌이 걸렸다. 2020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 삼성 차민석(현 상무)도 제물포고를 졸업해 바로 프로에서 5시즌을 뛰었으나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4년 드래프트 전체 1·2순위가 모두 고졸인 박정웅(정관장)과 이근준(고양 소노)일 만큼 젊은 피가 각광받고 있지만 그들도 아직 코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만큼 고졸 신인이 프로 무대에서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3인방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특히 드래프트가 아니라 연고 지명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연고지 유망주 발굴에 각 구단이 더욱 신경 쓰게 만드는 요인도 되고 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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