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가 지난해 9월 23일 오전 광주 서구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 앞에서 건설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집단산재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평소 앓아온 근골격계 질환을 이유로 집단 산업재해를 신청해 전국 처음으로 산재 승인을 받았다.
14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조합원 8명이 신청한 산업재해를 모두 승인했다. 이들은 지역 건설 현장에서 장기간 근무해 온 50~60대 노동자들로, 지난해 9월 어깨 회전근 파열, 무릎 연골 손상, 허리 디스크 파열 등 근골격계 질환을 이유로 산재를 신청했다.
그동안 건설 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개별 산재 승인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노조의 지원을 받아 집단으로 신청한 산재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근로복지공단이 건설 현장의 작업 환경과 노동 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질환을 직업성 질병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질병 산재는 승인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는 신청 후 최소 40여 일 만에 결론이 나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유종은 광주전남건설지부 사무국장은 "질병 산재 승인 기간을 120일로 단축하겠다는 정부 방침보다도 빠르게 승인받았다"며 "앞으로도 산재 신청 조합원을 추가로 모집해 2·3차 집단 산재 신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5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고, 직업성 질병을 앓는 건설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