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개선 10년 오리온 "소비자 접점 친환경 강화"

곽은영 기자 2026. 1.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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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기업 진단 ㉗] 오리온그룹
오리온그룹이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환경경영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하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오리온)/뉴스펭귄

오리온그룹이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환경경영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하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5년 '윤리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채택한 이후 ESG 전반에 걸친 제도와 활동을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수립·실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윤리경영 도입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글로벌 윤리규범을 공식 선포, 3대 핵심 지침과 10개 세부 실천 항목을 수립했다. 이 같은 윤리경영의 연장선에서 환경(E) 분야 역시 오리온 ESG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리온의 환경경영은 포장재 혁신, 친환경 기술 투자, 글로벌 캠페인 등으로 확장돼 왔다.

10년 전부터 친환경 포장재 혁신 돌입

오리온의 환경경영은 제품 포장재 개선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오리온은 2015년부터 포장재 규격 축소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포카칩, 오징어땅콩, 스윙칩 등 주요 스낵 제품의 빈 공간 비율과 포장재 면적을 환경부 기준보다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친환경 포장 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2017년 메틸에틸케톤(MEK)과 에틸아세테이트(EA) 등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에 성공하며 식품용 포장재로는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총 120억 원을 투자해 안산공장에 친환경 포장재 제조기술인 플렉소(Flexo) 인쇄 설비 2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를 외주가 아닌 자체 생산 체계로 전환하며 환경경영의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플렉소 인쇄 '녹색기술인증' 획득...탄소·유해물질 대폭 저감

오리온의 친환경 포장 기술은 2023년 10월 또 한 번 성과를 냈다. 오리온이 적용 중인 플렉소 인쇄 제조 기술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녹색기술인증은 '탄소중립 기본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관계 부처가 유망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을 인증·지원하는 제도다.

플렉소 인쇄는 별도의 용제 없이 수성잉크만을 사용하는 양각 인쇄방식으로 기존 그라비아 인쇄 대비 잉크 사용량을 약 50% 절감할 수 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총미연소탄화수소(THC) 방출량도 각각 29%, 30% 줄이며 인쇄 후 건조 과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7%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포장재 잔류용제가 약 40% 줄어들어 소비자 안전성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크다. 현재 플렉소 인쇄 기술은 '포카칩', '초코파이情', '땅콩강정', '썬' 등 30여 개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기존 제품은 물론 신제품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리온은 연간 잉크 및 유기용제 사용량을 최대 800톤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이 2024년 현지 공익기구와 협력해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오리온)/뉴스펭귄

소비자 접점 친환경 강화...글로벌 캠페인으로 ESG 실천

오리온은 2022년 소비자 접점에서의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수분리성 라벨을 완전히 제거해 비닐 사용량을 대폭 줄였으며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무라벨, 무색캡, 무색병 등 3가지 친환경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기존 병 디자인의 정체성은 유지했다. 라벨이 있던 자리에 'Dr.You 용암수'를 음각으로 새기고, 제품명과 영양 정보 등은 묶음용 포장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성과 정보 제공을 동시에 확보했다.

환경경영은 기술과 제도뿐 아니라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4월 지구의 날을 기념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한국 법인은 3년 연속 글로벌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울, 청주, 익산 등 본사와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에 과자 선물 세트를 기부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천했다.

오리온은 "2023년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플로깅 캠페인에 동참해 각국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며 "그 이듬해에는 중국법인이 현지 공익기구와 협력해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가별 특성에 맞춘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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