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만 다오~ 눈물의 세일”…삼성·LG, TV 할인하고 또 할인하고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2026. 1.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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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일부 제품 반값 할인 진행
연말 이어 연초에도 할인 이어져
중국 TV 저가 공세에 가격 압박↑
“실적 개선세 보이기 어려운 환경”
[연합뉴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대표 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부문을 중심으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TV 부문은 수요 약세와 시장 경쟁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서 재고 처분을 위해 전자 업계가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TV 부문에 할인 폭을 크게 적용해 판촉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일부 제품은 사실상 마진을 포기하고 반값에 내놓을 정도로 재고 소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도 삼세페’ 행사를 진행 중이다. 대규모 할인 행사인 ‘삼성전자 세일 페스파’의 일환으로 삼성닷컴에서 TV를 최대 45% 할인해 준다.

‘2025 네오 QLED QNFE1(189cm)’ TV와 3.1채널 사운드바 구성의 패키지 모델은 419만9000원에서 44% 할인한 234만원에 판매 중이다.

보다 더 큰 화면의 ‘2025 Neo QLED QNF70(214cm)’ 모델은 479만원에서 299만원으로 37%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TV 부문의 최저 할인율은 이날 현재 23%로 파악된다.

[연합뉴스]
LG전자도 재고 처리를 위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식 온라인몰(LGE.com)에서 TV 제품군에 대해 기본 할인율만 최대 51%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 할인 혜택을 더하면 할인율은 더 커진다.

실제 389만원짜리 ‘LG 나노셀 AI(217cm) 스탠드형’은 189만원으로 51% 할인이 진행 중이며, 카드 등 추가 혜택을 적용하면 166만47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LG QNED evo AI(217cm) 벽걸이형’은 ‘타임딜’ 행사를 통해 317만13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의 할인 전 가격은 499만원이다.

TV 등 가전 사업은 제품 단가 대비 이익폭(마진율)이 매우 낮은 산업 구조로 알려져 있다. 출하량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제품 판매가 정체되면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TV 마진이 낮은 이유에는 패널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의 높은 원가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TV 1대 원가의 40~60%가 패널 비용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여기에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과 자국 패널 수직계열화, 초저가 대량 생산으로 원가를 더 낮게 가져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가격 압박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가격 인하와 이로 인한 마진 희생이라는 공식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망도 밝지 많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TV 부문은 TV만 팔아서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가고 있다. 각종 콘텐츠를 붙여 부가 이익을 내야 그나마 마진을 내는 구조가 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LG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은 TV·IT 부문의 적자를 약 3000억원으로 추정하며 가전 수요 부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TV 경쟁력 확대를 지목하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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