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주담대 사실상 셧다운…2금융권 주담대 쏠림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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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6,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불붙은 수도권 집값 급등에, 정부가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50% 이상 감축하라고 요청하면서 연말 '대출 절벽'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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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41개월 만에 감소
2금융권 주담대는 증가폭 확대
정부 올해도 고강도 규제 지속 예고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연간 대출 한도를 거의 소진한 은행들이 연말에 대출창구를 사실상 닫으면서다. 이 때문에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6,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주담대가 7,000억 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조5,000억 원 각각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3월 이후 41개월 만이다. 지난달 은행들은 자체 주택대출과 전세대출은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하고,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정책 대출만 일부 취급했다. 지난해 2월부터 불붙은 수도권 집값 급등에, 정부가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50% 이상 감축하라고 요청하면서 연말 '대출 절벽'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 여파로 은행권 연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2조6,000억 원으로, 1년 전(46조 원)보다 약 20% 감소했다.
은행권에 밀려난 주담대 수요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2금융권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2금융권 주담대는 2조8,000억 원 증가해 전달(2조3,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기타대출이 2조1,000억 원 감소하면서, 2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달(2조3,000억 원)보다 크게 줄어든 7,000억 원에 그쳤다.
새해에 은행권 대출 총량 목표치가 재설정되면서 연초부터 일부 대출 창구가 다시 열렸지만, 은행권 대출 문턱이 과거 수준으로 낮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유관기관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개별 금융회사가 올해 총량관리 목표 재설정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영업 경쟁 등 관리 기조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4월부터 시행하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 개편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했다. 대출금액이 클수록 출연요율을 더 높게 매겨, 금융기관의 고액 주담대 취급 유인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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