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약발 제대로 먹혔다…삼성에피스홀딩스 몸값 2배 껑충

김창권 기자 2026. 1. 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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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기대감에 시총 16조 넘어서
현재 11개 제품 출시…'30년까지 10개 더
신약·ADC 개발 모멘텀이 주가 상승 견인
[출처=삼성에피스홀딩스, 제미나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분할 상장한 이후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장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67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재상장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25일 종가 33만5500원과 비교해 100.3% 상승한 수준이다.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총액도 8조3482억원에서 16조7214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2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71만5000원 대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이미 증권가의 기존 기대치를 웃도는 흐름이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달 3일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동종업계 대비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를 61만원을 제시했는데, 약 한 달 만에 이를 상회했다.

이처럼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며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총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으며, 향후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신규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기존 법인을 존속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인적 분할했다. 이를 통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제품 개발 사업을 분리하면서, 각 사업의 기업 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받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재상장 직후만 하더라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가는 지주회사 특유의 디스카운트(이중 상장 이슈 등)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사로의 도약을 내세우며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분할 이후 ADC 파이프라인 1개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완료했으며, 신규 자회사인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해 펩타이드 기반 약물 개발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는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우비즈'의 편의성을 높인 프리필드 주사기(PFS) 제형을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4분기 매출 4185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23.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와 자회사의 신약 개발 모멘텀이 맞물리며 시장 기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바이오시밀러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실적 전망도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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