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한동훈 제명은 '한밤 쿠데타'… 장동혁, 윤리위 결정 거부를"

이소라 2026. 1. 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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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쇄신 목소리를 내 온 권영진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통합을 해친 한밤중의 쿠데타"라고 맹비난했다.

권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내쫓듯이 또 (한 전 대표를) 내쫓으면 선거를 못 치르고,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많았다"며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해 "완전히 막가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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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막가파" 국힘 윤리위 의결 맹비난
"비상계엄 때처럼 뒤통수 한 방 맞은 느낌"
"張 최고위에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주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원협의회 신년회 초청 강연 행사에 지지자들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쇄신 목소리를 내 온 권영진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통합을 해친 한밤중의 쿠데타"라고 맹비난했다. 권 의원은 당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해 온 인사다.

권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내쫓듯이 또 (한 전 대표를) 내쫓으면 선거를 못 치르고,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많았다"며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해 "완전히 막가파"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이제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번 비상계엄 소식을 들었을 때와 같은, 뒤통수를 한 방 딱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전 1시쯤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 2024년 11월 국민의힘 익명 당원게시판에 대거 등록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과 관련, 한 전 대표 또는 그의 가족이 작성자로 추정된다는 당내 조사 결과와 관련해 최고 수위 징계를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 사안은 '당원을 제명할 만한 거리'도 안 된다는 게 권 의원 주장이다. 그는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게시할 수 있는 곳인데 대통령 부부 비난글을 올리면 안 되나"라며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썼다고 해도 정치적 책임을 그렇게 물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결국 '장동혁 지도부'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 결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이 남아 있다"며 '장동혁 최고위'가 윤리위 의결을 거부하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최고위가 하지 않는다면, 윤리위 결정이 장 대표의 뜻이라는 걸 자백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민심으로부터 버림받는 등 후폭풍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한 전 대표의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연 뒤 재고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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