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 회장, 사업다각화 승부수…'도심 AI 데이터 센터' 사업 진출

진명갑 기자 2026. 1. 14. 09:4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산업 구조 전환 판단 신사업 진출
수도권 핵심 업무 수요AI· 연산 수요 인프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제공=유진그룹]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계열사 동양을 통한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한다.

유진그룹 계열의 동양은 AI·클라우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형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AI·클라우드 산업의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도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양은 장기적인 산업 구조 전환으로 판단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준비했으며,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인·허가도 확보했다.

■레미콘 사업 축소 아닌 구조적 강점 기반 반영

동양은 이번 데이센터 사업 확장과 관련해 주력 사업이었던 레미콘 사업을 대체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이 아닌 물류·전력 접근성이라는 구조적 강점을 기반으로 미래 인프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부지 최유효화 전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동양이 운영 중인 경기도 파주 '스튜디오 유지니아'다.

동양은 콘텐츠 산업 수요와 입지 특성을 결합해 단순 개발을 넘어 자산 가치와 운영 가치가 결합된 콘텐츠 인프라·플랫폼 모델을 구현했다. 이는 일회성 개발이 아닌 운영을 통해 가치가 축적되는 인프라 모델로서, 향후 데이터센터 및 헬스케어 인프라로 확장되는 사업 전략의 선행 사례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동양은 데이터센터 역시 개별 프로젝트가 아닌 플랫폼형 인프라 자산으로 접근하고 있다.

동양 데이터센터 전략의 핵심은 경기도 부천과 인천 구월동을 하나의 통합된 디지털 인프라 구조로 설계했다. 물리적으로는 서로 다른 입지에 위치하지만 네트워크 구성과 데이터 흐름 측면에서는 하나의 인프라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서울 주요 업무권역에 전송 지연 없이 실시간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각각 구축하는 전략과는 다르다. 수도권 핵심 업무 수요와 AI 연산 수요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거점형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천 데이터센터…수도권 및 주요 거점 확장 표준 모델

현재 개발 중인 부천 삼정동 AI 데이터센터는 대지면적 3593㎡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0736㎡ 규모로 조성된다. 약 9.8MW 규모의 AI 연산 특화 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AI 연산 환경에 최적화된 고집적 설계를 적용했으며, 전력 수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부천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에 그치지 않고 향후 수도권 및 주요 거점으로 확장 가능한 표준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다. 실제 운영을 통해 기술적·운영적 노하우를 축적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동양은 이 과정에서 국내외 데이터센터 투자·개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한 전문 디벨로퍼 '디씨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획 단계부터 시장성, 운영 가능성,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 관점이 아니라 장기 운영과 인프라 자산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다.

■인천 구월동 데이터센터…도심형 최적화

동양의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인천 구월동 AI 데이터센터(인천구월AI허브센터)다. 대지면적 2016.8㎡에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10839.7㎡ 규모의 도심형·오피스 확장형 AI 데이터센터로 설계됐다.

도심 접근성과 초저지연 네트워크 환경을 기반으로 향후 동양이 구축해 나갈 거점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헤드쿼터(HQ)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획됐다.

동양은 도심 환경에 적합한 운영을 위해 소음과 진동, 전자파 관련 기준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도시 환경에 적합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소음 저감 설비에 약 23억원, 진동 저감을 위한 방진 설계에 약 5억원을 반영했다. 설계 단계에서 소음·진동 시뮬레이션을 수행 중이며, 관련 기준을 충실히 반영한 구조를 통해 주거·의료시설이 인접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파 역시 관련 기준과 안전 규정을 반영해 도심형 AI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IT 인프라 설계 및 구축에서는 LG CNS와 협업했다. 특수시설 및 대형 복합시설 설계 측면에서는 간삼건축의 노하우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심형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기술적 완성도와 공간 활용 효율성을 함께 확보했다.

동양은 부천과 인천 구월동을 양 축으로 삼아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입지, 지연시간,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거점형 인프라 전략의 일환이다.

동양 관계자는 "보유 부지를 단순 개발 대상을 넘어 기업의 미래를 지탱하는 전략 자산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차별화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