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중호우·산불 때는 589곳 민방위 사이렌 울린다
임명수 2026. 1. 14. 09:37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보호 차원
심야시간 등 사각지대 주민 대피
사이렌, 음성보다 2배 더 멀리 나가
경기도청. 한국일보 자료사진
심야시간 등 사각지대 주민 대피
사이렌, 음성보다 2배 더 멀리 나가

올해부터 경기 지역에 집중호우나 산불 등 주민 대피가 필요한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589곳에서 민방위 사이렌이 울린다. 그동안 민방위 사이렌은 지진 해일 상황을 제외하고는 적의 공습 대비 등 안보 목적으로만 사용했다.
경기도는 최근 ‘민방위 경보발령·전달 규정’ 개정에 따라 ‘민방위 경보 사이렌’ 활용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기후 변화로 극한 호우와 초고속 산불 등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심야시간 집중호우나 초고속 산불 발생 때 재난문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민에게 가장 확실한 대피 신호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사이렌 소리는 음성 방송보다 약 2배 먼 거리까지 전달돼 재난 전파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올해는 대피가 시급한 산불과 풍수해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고, 내년부터 재난 관리 주관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대상 재난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남부와 북부에 민방위정보통제소를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589곳에 민방위 경보 단말을 가동하고 있다.
조광근 도 비상기획담당관은 “민방위 경보시설은 재난 상황에서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재난 시 사이렌이 울리더라도 놀라지 말고 음성 방송 내용에 귀를 기울여 안내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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