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파월 기소, 금리·인플레 자극"…트럼프 "틀렸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월가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기소 움직임과 관련,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것은 오히려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자신이 파월 의장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법무부의 소환장 발부를 비판했다.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모두 연준의 독립성을 믿는다"며 "이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 시위 등 광범한 지정학적 위험을 언급하며 "세계 곳곳의 정치적 위험 속에서도 JP모건은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며, 정치적 상황을 헤쳐 나가면서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JP모건의 4분기 순이익이 7% 감소한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JP모건의 순익 감소는 경쟁사인 골드만삭스가 보유했던 애플과의 신용카드 제휴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먼 회장의 말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연준 압박 의미)은 괜찮다고 본다. 우리는 나쁜 연준 인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먼이 "연준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그는 틀렸다"고 일축했다.
앞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 10명은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통해 파월 의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연준 독립성을 옹호했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도 성명에 참여해 강한 연대 의사를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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