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소프트웨어, AI 발전에 타격…세일즈포스·어도비 주가 급락

권성희 기자 2026. 1.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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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인공지능)로 인한 파괴적 혁신 우려가 심화되며 13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파괴적 혁신이란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혁신이 기존 산업을 무너뜨린다는 의미다.

이날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는 주가가 7.1% 급락하며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24년 5월30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도 주가가 5.4% 하락해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3번째로 수익률이 나빴다. 어도비는 이날 309.93달러로 마감해 3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세일즈포스와 어도비가 선보인 AI 기능들은 여전히 활용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장에서 가치가 있는지 회의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세일즈포스 주가는 23%, 어도비 주가는 24% 추락했다.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주식 팀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바그너는 소프트웨어주 하락에 대해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섹터에서 자금을 빼 수익률이 좋은 반도체 섹터로 자금을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어도비


이날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슈워츠는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기존 목표주가 430달러도 철회한 채 새로운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어도비의 AI 전략으로 디지털 미디어 사업의 성장세가 다시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지만 "지난해 이러한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이미지 및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둘러싸고 다른 AI 모델들과 심각한 경쟁에도 직면해있다. AI 기반의 크레에이티브 플랫폼인 캔바와 피그마,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나노 바나나 등 어도비를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가 확대되는 추세다. 슈워츠는 이러한 "도전적인 영업 환경"이 어도비의 매출 성장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일즈포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AI 제품인 에이전트포스를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주들이 AI 성장에 따른 부정적인 심리에서 벗어나려면 투자자들이 장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향후 몇 분기 동안 (AI) 실행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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