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0만원으로 오르자 분위기 반전··· 공무원 시험 다시 뜬다
[서울경제] 최근 공무원 수험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가직 공채 선발 인원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보수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논의가 이어지면서 공직을 안정적인 진로로 바라보는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선발 규모는 5,351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직 공채 선발 인원은 2022년 6,819명에서 2023년 6,396명, 2024년 5,751명, 지난해 5,272명으로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채용 규모가 다시 확대되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민간 고용시장 상황과 맞물려 공직 선호 현상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 민간 기업 채용이 둔화되는 가운데, 첫 일자리에서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근로 여건을 경험한 청년층이 적지 않다. 첫 일자리 월급이 200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8%에 달했으며,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로 인해 일부 청년층은 취업 대신 시험 준비로 방향을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수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은 각종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24.3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다. 공무원 시험 대비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누적 회원 수 역시 2025년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수험 진입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도 국가직 채용 계획에서 고용노동직과 세무직의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나며, 공단기는 직렬별 1위 강사진을 중심으로 3개월 합격 커리큘럼의 ‘긴급 라이브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특강은 약 2주간 진행되며, 실시간 라이브로만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공무원 시험 대비 설명회에는 5천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해당 브랜드의 강의 상품 판매량이 동기 대비 약 66%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채용 확대와 처우 개선, 불확실한 고용 환경이 맞물리며 공무원 시험은 다시 주요 진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수험 시장의 움직임이 향후 경쟁률과 합격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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