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땅에 30년 만에 들어선 석유화학 플랜트..."롯데의 선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5년 12월 1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로 두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칠레곤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는 3년 넘는 공사 끝에 2025년 5월 110만㎡ 규모의 석화단지를 완공했다.
한국에선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사업 재편 상황까지 내몰렸지만 대 인도네시아 투자의 뜻을 꺾지 않은 건 성장 가능성을 봐서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석유화학을 5대 핵심 육성 사업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관심이 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단지 1개, 에틸렌 자급 저조
현지 성장 가능성 믿고 역량 집중
한국에서 베테랑 50여명 모셔와

2025년 12월 1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로 두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칠레곤시. 30도 넘는 후텁지근한 날씨와 은색 플랜트에 반사된 강렬한 햇빛에 부신 눈 사이로 펼쳐진 거대한 석유화학 플랜트의 자태에 "산업 역군의 힘"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30년 동안 석화단지 건설 프로젝트의 씨가 말랐던 이 나라에 롯데케미칼의 노하우가 만든 결정체였다.
석유화학 블루오션 인도네시아에... 노하우·기술·자본 총집합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는 3년 넘는 공사 끝에 2025년 5월 110만㎡ 규모의 석화단지를 완공했다. 최신 설계 역량을 총동원했고 39억5,000만 달러(약 5조 6,000억 원)를 투자했다. 부두만 4개, 에틸렌을 만드는 업스트림부터 이를 활용해 추가 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공장까지 갖췄다. 지난해 10월 상업 생산을 시작했는데 연간 생산 목표는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 52만 톤, 폴리프로필렌 35만 톤 등이다.
한국에선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사업 재편 상황까지 내몰렸지만 대 인도네시아 투자의 뜻을 꺾지 않은 건 성장 가능성을 봐서다. 인구 2억 8,000만 명, 평균 연령 29.7세, 높은 경제 성장률. 석화 제품을 많이, 오래 쓸 환경. 그런데 1992년 준공한 찬드라아스리페트로케미칼이 유일한 석화단지고 에틸렌 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44% 정도다. LCI는 자사 공급을 통해 에틸렌 자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석유화학을 5대 핵심 육성 사업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관심이 크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전략 투자에 한해 최대 20년까지 법인세를 깎아주는 '택스 홀리데이' 제도도 적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열린 준공식에 참석했고 중앙 정부의 지분 투자도 고민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하면서 이 곳에 있는 타이탄의 폴리에틸렌 공장까지 품었다. 그런데 원료를 수입해 써야 했고 가동률도 100%가 안 됐다. 가까운 곳에 석화단지를 세워 에틸렌을 만든다면 수직 계열화도 이뤄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임동희 LCI 대표이사는 "부지가 늪지대고 우기에 풍랑이 심했다"며 "상부 공사를 모듈식으로 진행해 중대재해 한 건 없이 공사 기한을 맞췄다"고 했다. 경력자 찾기도 힘들어 2022년엔 현지 채용 직원을 한국으로 유학 보냈다. 한국에선 30~40년 경력자 50여 명을 모셨다. 윤종규 LCI 상무는 "인도네시아 석화업계의 사관학교"라고 했다.

LCI는 부지 내 남은 땅을 활용해 사업 확장도 고민 중이다. 임 대표이사는 "머지 않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 곳 석유화학 업계를 이끄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칠레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검, 반성 없는 윤석열에 '사형' 구형...尹 "망상이고 소설" | 한국일보
- 국민의힘 윤리위, 한동훈 심야 제명… 당 내홍 최고조 이를 듯 | 한국일보
- "尹과 한 몸" 김용현 무기징역...'내란 가담' 군·경 수뇌부에 중형 구형 | 한국일보
- 두 아들·아내 수장시킨 비정한 父… 무기징역→징역 30년 '감형' | 한국일보
- [단독] '충북 홀대론'에... 정청래 "지선 전 충북특별자치도 지정 검토" | 한국일보
- 尹, 89분간 최후진술..."민주당 호루라기에 이리떼처럼 수사" | 한국일보
-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 전광훈 목사 구속..."증거 인멸, 도주 우려" | 한국일보
- 김병기 "제명당할지언정 못 떠난다"… 민주당 "정치적으로 이미 제명" | 한국일보
- [단독] '강선우 1억 원' 김경에 지급된 노트북·태블릿 '행방불명'… 증거 인멸 나섰나 | 한국일보
- 구혜선, 카이스트 석사 조기 졸업 "논문 표절률 1%"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