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물가가 저렴한 편이고 풍광과 치안이 좋으며, 특히 리조트 정원이 매력적이라 필자에게는 겨울철 답사와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랍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명성을 떨치는 발리는 사계절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을 품고 있지요. 이곳의 Pool Villa와 정원은 힌두교와 발리의 토속신앙이 품은 자연관과 문화가 스며 있는 평범한 숙소들이 많습니다.
열대 지방 분위기를 자아내는 빌라의 풀장입니다. 투숙객들은 이런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열대 과일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휴가를 즐긴답니다.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리조트의 레스토랑입니다. 벽이나 유리창이 없어 숲과 실내는 하나의 공간이 되지요. 바깥의 청정한 기운은 물론, 새소리와 계곡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도 거침없이 전해집니다. 모기나 풀벌레가 많지 않은 것이 신기하지요.
발리의 토속신앙은 힌두교를 바탕으로 하되, 자연에 깃든 영혼과 보이지 않는 존재를 중시하는 독특한 형태를 띠지요. 이곳 사람들은 산과 강, 나무와 바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연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빌라의 구조와 정원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었지요. 풀빌라는 자연 속에 열려 있는 구조가 많은데, 눈가림용 벽을 최소화하여 바람과 빛, 모든 소리가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하여 자연과의 공존을 실현하기 위함이랍니다.
발리에서는 농경지가 정원이 되기도 합니다. 정원과 논밭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요. 농부들의 일상적 경작 활동이 이방인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와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답니다. 지역민과의 갈등이나 위화감 없이 상생하는 문화와 지혜가 슬기롭고 돋보이지요.
전답 관리에 필요한 오두막은, 농작물을 돌보다 잠시 땀을 식히고 쉴 수 있는 곳입니다. 그늘을 만들기 위한 활엽수가 자라는 모습이 특이하고 소박하여 정겹네요.
발리에서 물은 정화와 생명의 상징이지요. 신성한 샘물이나 강에서 의식을 치르는 문화처럼, 풀빌라의 물은 공간의 기운을 맑게 하고 균형을 이루는 요소로 여긴답니다. 그래서 수영장이 정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배치되지요. 이는 곧 인간의 휴식과 자연의 흐름을 분리하지 않으려는 발리식 철학의 표현이랍니다.
발리의 수많은 호텔이나 리조트는 하나같이 여유롭고 매력적인 정원을 자랑합니다. 뜰을 거닐다 보면 식물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수종이 다양하고 잘 가꾸어져 있는 곳도 많지요. 숙박 시설 못지않게 정원의 유지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 항상 지상낙원 같은 환경을 제공한답니다.
발리섬 동부에 있는 '물의 궁전'인'띠르따 강가Tirta Gangga' 입니다. 발리 전통 양식에 중국과 유럽의 양식이 혼합된 독특하고 오래된 정원이지요. 물 위의 징검다리를 거닐 수 있어 더욱 인기랍니다.
발리의 정원은 이러한 세계관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공간이지요. 이곳의 정원은 자연의 곡선과 불균형을 존중하는 방식이랍니다. 나무와 자연은 필요 이상으로 다듬지 않고, 이끼 낀 돌이나 낙엽까지 정원요소로 삼지요. 이는 자연을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는 가치관에서 비롯됩니다. 정원에 모셔진 제단이나 석상들은 인간이 자연과 신에게 늘 겸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지요.
지난 12일 발리 Ubud 근교에서 촬영한 발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노거수입니다. 'Bayan Ancient Tree'로 수령이 7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슴높이 둘레가 무려 30m입니다. 학명은 Ficus albipila. 지금껏 필자가 확인한 최대의 거목이지요.
발리의 내륙에 있는 우붓의 풀빌라 입니다. 판석과 잔디로 포장된 산책로가 주변과 멋진 조화를 이루지요. 이러한 스타일의 정원은 발리의 리조트나 빌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발리의 특급 리조트는 물론, 소규모 일반 숙박업소에서도 풀장과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정원은 기본입니다. 부지가 방대한 경우는 울창한 열대의 숲과 매력적인 테마 정원으로 꾸며지지요. 빌라나 방갈로 스타일의 숙박 시설은 잘 손질된 정원과 산책로가 매력적이랍니다. 각박하고 복잡한 도시 생활에 찌든 이용객들에게 심신을 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지요.
이처럼 발리의 정원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표현을 넘어,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지 않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 바람에 의존하는가 하면, 햇빛과 달빛을 활용하고 자연의 소리를 중시하는 것이 발리식 휴식의 본질이지요. 빠르고 편리함을 우선하는 현대적 휴양과는 다르답니다.
즉, 발리의 숨은 매력은 화려함이나 사치가 아닌, 자연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에서 비롯되지요.
발리의 숙박업소들은 규모나 등급에 상관없이 풀장과 정원을 갖추고 있지요. 소규모 빌라에서도 정성이 깃든 여유로운 정원과 수영장을 특화하여 손님을 맞이합니다.
발리의 자연과 민속품을 이용하여 조성한 '빅 가든'이라는 유료 정원입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있는 공간들이 손님을 유혹하는 관광 명소이지요.
발리의 정원은 토속신앙과 자연 친화적 세계관이 응축된 생활 공간이랍니다. 정원 곳곳에 자리한 제단에 매일 정성이 담긴 공양을 통해 정원이 신성한 장소임을 몸소 실천하지요.
바나나 나무와 야자수, 코코넛 나무는 풍요와 생명의 상징으로 그늘과 과일을 제공해줍니다. 연꽃과 수생식물은 정화와 순환의 의미를 더하고, 대나무와 관엽식물들은 강한 햇빛을 막아주지요. 이처럼 발리의 정원은 정돈된 아름다움보다 자연스러운 균형을 중시하며, 관리의 대상이라기보다 공존을 통해 발리만의 고유한 휴식과 미를 완성 시킨답니다.
글·사진=강호철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풀장과 연못 습지가 어우러진 리조트의 뜰입니다. 발리의 리조트나 빌라에서는 하나같이 풀장과 정원이 풍성하고 매력적으로 가꾸어져 있지요. 건물과 시설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열대의 숲과 습지로 가꾸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열대림 가까이 위치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녹색으로 풍성한 분위기가 색다르고 매력적이지요. 때 묻지 않은 자연의 품에서 여가를 즐기며 충전할 수 있음이 이곳의 특징이고 경쟁력이랍니다. 야생의 자연과 다듬어진 정원이 묘한 조화를 이루기도 하지요. 이곳은 적도 부근이라 항상 여름 기후를 유지하기에, 겨울이 길고 혹독하게 추운 북유럽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지요.
농경지 가운데 있는 숙박업소입니다. 주변의 논과 숲이 멋진 정원이 되어주지요. 발리에는 시내보다 저렴한 숙소들이 농촌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전원적 환경과 풍광이 서구인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라네요.
숙박 시설로 통하는 산책로입니다. 질감이 다른 다양한 식물들을 이용하여 정원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느껴지지요. 운치와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 상록성 식물들이 많습니다.
발리섬 동해(태평양)를 낀 규모가 큰 리조트입니다. 안전한 옥외수영장과 휴게시설들이 불편함 없이 갖추어져 있지요. Nusa Dua 지역은 제주 중문단지처럼 규모와 품격을 갖춘 호텔과 숙박업소들이 모여 있는 발리의 대표적 관광단지랍니다.
품격있는 리조트의 야외 휴게시설입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머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지요. 사방이 온통 싱그러운 초록의 자연이라 여유롭고 고요합니다.
발리의 내륙, 우붓 중심가에 있는 방갈로 리조트입니다.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위치하지만, 뜰은 열대의 숲 분위기로 원시적 풍광을 느끼게 충분하지요. 정원의 숲에서는 이름 모를 새들이 새벽을 알려준답니다.
꾸따Kuta의 좁은 골목 깊숙이 자리한 정원 카페입니다. 필자가 가장 즐겨 찾는 이곳은 언제나 자리가 없어 곤란을 겪지요. 그래서 이른 아침에 찾았습니다. '정원+카페'라는 상호가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되지요.
열대우림의 산등성이에 있는 리조트입니다. 발리 전통 양식의 초가지붕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롭지요. 발리는 예술의 섬으로 불리는 만큼, 곳곳에서 조각이나 예술품을 볼 수 있답니다.
시골 마을의 전통 시장 모습을 담은 그림입니다. 다채로운 색상과 사실적 세부 묘사가 돋보이지요. 일상생활 속 시장의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