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이 지옥”… 칼바람 맞으며 정류장 ‘무한 기다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들 카카오 택시 부르느라 난리였다." "지하철 타려다가 사람이 몰려 못 타서 결국 지각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2)씨는 "아침에 나처럼 버스 타러 와서야 (파업을) 알게 된 사람들이 꽤 있었다"며 "평소 출근 시간 딱 맞춰서 나왔다가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려니까 잘 안 잡혔다. 다른 사람들도 택시 잡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콩나물 셔틀버스’ 숨도 못 쉬어
인파 밀려 탑승 못 하고 발동동
“택시 호출 전쟁” “지옥철 포기”
출근 대란 속 지각 사례도 속출
경기도 주민 “퇴근은 걸어갈 판”
|
|
| 텅 빈 정류장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 정류장이 텅 빈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상수 기자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이날 새벽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업 소식을 듣지 못한 시민들이 평소처럼 출근길을 나섰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발이 묶였다. 지자체에서 투입한 셔틀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 이들 중에도 몰린 인파에 몇 차례 탑승 기회를 놓쳐 늦는 경우가 허다했다. 퇴근길도 셔틀버스·지하철에 사람이 몰려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2)씨는 “아침에 나처럼 버스 타러 와서야 (파업을) 알게 된 사람들이 꽤 있었다”며 “평소 출근 시간 딱 맞춰서 나왔다가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려니까 잘 안 잡혔다. 다른 사람들도 택시 잡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이날 강남구 대치동 버스정류장 안내판에는 모든 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 부분에 ‘차고지’라고만 표시돼 있었다. 대형 관광버스가 ‘긴급수송버스’ 팻말을 붙이고 간간이 오갈 뿐이었다.
새벽에 파업 소식을 듣고 이전보다 일찍 집을 나선 시민들도 불편을 겪긴 마찬가지였다.

노원에 사는 50대 직장인 A씨도 “평소보다 30분 이른 오전 6시40분에 출근해 상계역으로 가기 위해 노원구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탔다”며 “이용하는 인원이 많아 버스를 두 차례 보내고 나서야 겨우 몸을 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래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몰리다 보니 지하철도 타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경기 군포에 사는 직장인 유모(25)씨는 서울 사당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려다가 포기했다. 그는 “사당역에서 ‘역사 내에 승객이 폭주한다’는 안내방송을 들었다. 그런 방송은 처음이었다”며 “지하철역에서 나와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가 잡히지 않아 시외버스를 탔는데 결국 회사에 지각했다”고 말했다.
|
|
| 빽빽한 지하철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내부가 가득차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이날 오전 8시쯤 성남시 분당구 샛별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50대 강모씨는 “서울시 업체가 운영하는 9401번을 타고 서울시청 인근으로 출근하는데 버스가 오지 않는다”며 “대체 노선을 이용하려는데 사람들이 몰려 어려울 것 같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시간이 2∼3배는 더 걸린다”고 푸념했다. 안양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모씨 역시 “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버스 파업 소식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며 “지하철이 사람들로 붐벼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소진영·이예림·윤준호 기자, 성남=오상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4년 ‘솔로 침묵’ 깬 ‘무적’ 심권호…간암 극복 끝에 털어놓은 뭉클한 꿈
- “걱정 마요”…박보검·송중기·김혜수, 촬영장에서 드러난 진짜 인성
- 교통사고 3번, 부서진 커리어…조용원이 선택한 가장 완벽한 ‘퇴근’
- "계좌 불러라" 폐업날 걸려온 전화...양치승 울린 박하나의 '묻지마 송금'
- “종이컵 핫커피, 15분 지나면 마시지 마세요”…혈관 파고드는 ‘70만 개 플라스틱’의 정체 [라
- "62세 맞아? 여전히 컴퓨터 미인"…황신혜의 아침 식단은 '요거트와 친구들' [라이프+]
- "초콜릿보다 짜릿"…억만장자 잭 도시의 ‘얼음물’ 루틴이 과학적인 이유
- "바질 비켜!”…알고 보니 달래는 파스타 재료였던 건에 관하여 [FOOD+]
- 이재용 32조 탈환 이끈 'AI 반도체'…골프장은 왜 삼성이 압도적 1위일까?
- "클리너 부어도 소용없다"…세탁기 속 '곰팡이 요새' 스파이더를 아십니까? [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