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론 접점서 자본주의 이후 세계를 묻고 답하다

최명진 기자 2026. 1. 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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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봄의 선언’ 연계 대담, 오는 17일 문화정보원 극장3
동시대 아시아 담론 다루는 예술가·비평가 만남 ‘눈길’
권력과 통치 작용 메커니즘, 서로 다른 언어로 풀어내
2024 ‘봄의 선언’ 사전 국제 심포지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특별전 ‘봄의 선언’ 전시가 대담으로 확장된다.

ACC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봄의 선언’ 전시와 연계한 대담을 진행한다.

이번 대담은 동시대 아시아 담론을 연구하는 예술가 호 루이 안(Ho Rui An·싱가포르)과 비평가 서동진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다.
서동진(左), 호 루이 안

ACC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봄의 선언’은 자본주의 이후 세계를 사유하는 국제 협력 전시로 예술을 통해 경제·생태·기술·정치가 얽힌 복합적 현실을 조망한다.

ACC는 ‘봄의 선언’의 마지막 연계 행사인 이번 대담을 통해 전시의 문제의식을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날 열리는 대담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경제’가 단순한 제도나 시스템을 넘어 신체, 감정, 삶의 방식, 그리고 예술적 상상력까지 어떻게 침투하고 조직해 왔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정치철학·사회이론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신체의 관계를 분석해온 서동진과 영상·설치 작업을 통해 동아시아 경제·정치·미디어 환경을 탐구해온 호 루이 안은 이번 대담을 통해 각자의 작업이 만나는 지점을 짚어본다.

두 사람은 동시대 사회에서 권력과 통치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서로의 언어로 풀어내며 논의를 이어간다.

이 대화는 ‘봄의 선언’ 전시 참여자들이 작품을 통해 던지는 문제의식을 출발점으로 삼고,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와 경제가 정치와 사회를 대체한 시대의 풍경을 함께 들여다본다. 나아가 인간의 삶이 어떻게 관리되고 조직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토론의 장으로 확장한다.

이어 산업화와 성장 중심의 논리가 신체뿐 아니라 환경까지 어떻게 소모해 왔는지 되짚으며, 기후위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동시대 자본주의가 낳은 결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이날 대담에서는 예술과 이론이 만나는 지점에서, 기후위기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기 위한 새로운 질문도 함께 던진다. 이를 통해 전시가 말하는 ‘봄’이 끝난 위기의 이후가 아니라, 전환과 재사유를 향한 계절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대담은 세계적인 이론 연구와 국제적 예술 실천이 만나는 자리로, 경제·사회·기후위기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봄의 선언’ 전시의 핵심 이론인 자본세 담론을 관람객이 더욱 쉽고 유익하게 접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담은 ACC 누리집을 통한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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