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박나래 산부인과 대리처방” VS “매니저 법카 1.3억”…피로한 여론전

유지혜 기자 2026. 1. 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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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방송인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갈등 속에서 폭로와 반박이 반복되며 진흙탕 싸움을 치닫는 분위기다.

1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나래 전 매니저 A, B씨는 박나래의 '갑질'을 주장하는 근거들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들은 박나래의 지시로 산부인과 대리처방을 했다며 문자 대화 내용과 진료 확인서 등을 공개했다.

또 MBC '나 혼자 산다' 해외 촬영을 앞두고 출국심사를 마친 A씨에게 “집에서 샤넬백을 가져오라”고 부탁했고, 이를 위해 A씨는 거짓말로 출국심사를 취소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박나래 남동생 건강검진, 어머니 친구 성형수술 예약, 식사 재료 준비 등 사적 요구를 모두 들어줬다고. 이 때문에 월 400시간 이상 업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는 매니저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측은 지난 12일 박나래 매니저들이 1년 2개월간 사용한 법인 카드 금액이 1억 30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A씨와 박나래가 사태 이후 나눈 전화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A씨가 '언니는 내 사랑이다', '복돌이(박나래의 반려견) 걱정된다' 등 대화를 통해 박나래가 SNS 사과문에 적은 것처럼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고 여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부 언론을 통해 이 또한 조목조목 반박한 상태다. 해당 영상이 통화 일부만 발췌해 시간순서와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박나래와 통화 당시 법적 합의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고, 복돌이 언급 또한 박나래가 유도했다며 복돌이의 케어를 자신이 전적으로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합의금 5억원을 제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합의 내용, 금액, 고소, 취하 등 이야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연일 박나래 사건에 관련한 폭로와 반박,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대중의 피로가 높아지고 있다. 전 매니저들과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업무 시간, 비용 처리 등 각종 자료는 아직은 한쪽의 시선으로 해석된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 이미 모든 관련 자료들이 경찰에 제출됐고,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이 '갑질'인지를 판가름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몫이다. 더 이상의 폭로전이 '소모적 여론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불어 폭로와 반박을 거치며 사태가 그저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전락해버린 점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갑질' 여부나 '주사이모' 관련 문제는 어느 순간 뒷전으로 사라진 인상이다. 박나래가 얼마나 사치스러웠고, 행동이 부주의했는지 주장하는 대화 내용 등이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더 이상의 여론전이 본질마저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사태와 관계없거나 대중이 알 필요 없는 정보까지 대량으로 노출돼 대중의 불쾌함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이제는 법정에서 싸우라' 등 피로를 호소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양측 모두 이제는 수사기관에 모든 것을 맡길 때다. 현재 경찰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박나래 관련 사건은 총 7건이다. 전 매니저들이 강남경찰서에 특수상해·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했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 진정서도 접수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현재까지는 고소인 조사 등이 진행된 상태다. 박나래가 피소당한 6건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도 이르면 이달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박나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입장 발표 등을 모두 경찰 조사 혹은 결과가 나온 이후로 미루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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