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면제 종료 앞두고 가입자 26만명 이탈…SKT 반사이익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KT를 떠난 가입자는 5만579명으로,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일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산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일요일 이동 수요가 월요일에 함께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탈 고객 가운데 3만2791명은 SK텔레콤으로 이동했으며, 1만1522명은 LG유플러스를 선택했다.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고객은 6266명으로 집계됐다.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누적 KT 이탈 고객은 총 26만678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 3사 기준으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비중은 74.2%로 가장 높았다. 알뜰폰을 포함하더라도 SK텔레콤으로의 이동 비율은 64.7%에 이르러, SK텔레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면제 종료일인 이날 막판 이탈 수요가 추가로 몰릴 경우, 최종 이탈 규모가 3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열흘간 위약금을 면제했을 당시 기록한 16만6000여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탈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 면제 기간이 비교적 길었던 점과 함께 보상책의 차이를 꼽고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요금 50% 할인 혜택을 내세워 가입자 이탈을 방어한 반면, KT는 데이터 추가 제공 등 상대적으로 체감도가 낮은 보상안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위약금 면제 종료 이후 번호이동 시장은 다시 평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KT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뿐 아니라 쿠팡 등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면서 조사 인력 부족으로 관련 절차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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