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경남·부산 행정통합,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이수경 기자 2026. 1.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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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올해 1호 현안 ‘부산김해경전철 국비 지원’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 등 올해 10대 현안 발표
홍태용 김해시장이 13일 김해시청 기자간담회에서 경남도 주요 현안인 경남·부산 행정통합에 대해 주민투표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해시

홍태용 김해시장이 경남도 주요 현안인 경남·부산 행정통합에 대해 주민투표로 결정할 문제라고 13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행정통합은 여론조사를 해서 될 일이 아니라 지방선거 때 주민투표를 해서 정해야 한다고 보는데 올해 6월 선거가 임박해서…"라며 시기적으로 오는 6.3 지방선거 때 주민투표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경남과 부산이 행정통합이 될 경우 김해시는 부산과 기능적 연결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시장은 "김해와 부산은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사업 등 같이 할 일이 많은 기회도 있지만 부산에만 사업 초점이 맞춰지면 김해는 지원 도시로만 남을 수 있다는 걱정과 과제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능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업에서 김해가 역할을 할 때 부산과 같이 발전할 수 있으며, 경남과 부산이 행정통합되면 김해에 어떤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극항로 거점이 부산 북항과 진해 신항으로 정해질 것에 대비해 배후도시 김해가 동남권 항만 물류 70%를 기능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9월 북극항로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이 시범사업 때 배후도시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동북아 물류플랫폼 최적지가 김해시임을 계속 강조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이날 2026년 10대 현안을 발표하고, 올해 1호 현안으로 △부산-김해경전철 국비 지원을 내세웠다.

부산-김해경전철 국비 지원을 최우선으로 꼽은 까닭은 막대한 재정지원금 부담 때문이다. 김해시와 부산시는 2011~2025년 15년간 9068억 원(김해 5724억·부산 3344억 원)을 지급했다. 올해부터 15년 뒤인 2041년까지 최소 1조 898억 원(김해 6886억·부산 4012억 원)을 추가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시와 부산시는 경전철 재정지원금이 과다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이용객 수요를 과다 예측한 데 있고 정부도 실시협약 당사자인 만큼 국비 지원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지난 연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부산시도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찾아 국비 지원을 호소했다.

2호 현안은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이다. 김해·부산·경남 3개 지자체는 지난 연말 국토부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국가물류기본계획과 국가균형성장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또 국회 계류 중인 2개 관련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노력 중이다.

시는 의생명, 미래자동차, 물류, 로봇, 액화수소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 상반기만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탈솔류션센터,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지원센터, 수소액화플랜트용 압축기 테스트베드 건축물, 물류로봇 실증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가 차례로 준공 예정이다.
김해시청 전경. /김해시

또 2032년 김해공공의료원 건립을 목표로 지난 연말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조만간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은 지난해 10월 김해~밀양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달 국토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과 제3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6~2030)에 김해와 창원을 잇는 비음산 터널 노선 반영을 건의했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2024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은 울산에서 양산, 김해 생림면을 거쳐 진영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시는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가덕도 신공항 접근 철도와 연계성을 높이고자 양산에서 김해시청을 지나 장유역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변경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렇게 되면 김해시청 앞 경전철과 철도가 교차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가능하고 장유역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산신항선이 서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가 된다.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은 콘텐츠산업을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시는 경남도와 함께 김해관광유통단지 일원에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터 매입 협의, 건축 설계가 이뤄진다.

김해형 대중교통 무료화, 김해패스 정책은 올해 청소년을 시작으로 재정 상황과 여론 수렴 결과에 따라 청년, 일반인, 경전철, 광역버스 순으로 단계별 확대할 계획이다.

진영테크업 일반산업단지 개발은 산단 수요에 대응한 현안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김해지역 산단 미분양률은 1.7%로 경남도 4.3%, 전국 2.8%보다 낮다. 진영테크업 산단은 진영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추진한다. 지난해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선정,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 지정, 산업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등 사전 절차를 거쳤고, 올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오는 4월 개관 예정이다. 지난 연말 증축공사 준공에 이어 전시연출 용역 현 공정률은 80%이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