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 3억 됐다"…금 대신 투자했더니 1년 만에 벌어진 일
원자재 가격보다 더 올라
미국 ETF 수익률 1위

금, 은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관련 채굴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3일 ETF닷컴에 따르면 '아이셰어스 MSCI 글로벌 은&철강 채굴'(SLVP)는 최근 1년간 231.4% 상승했다. 헤클라 마이닝, 엔데버 실버 등 주요 채굴업체를 담은 ETF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 상승률(19.55%)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금, 은을 비롯해 구리와 리튬 등 다양한 원자재 채굴 ETF도 급등했다. '글로벌X 금 채굴'(GOEX)은 1년간 194.58% 상승했다. '스프랏주니어 구리 채굴'(COPJ)과 '스프랏 리튬 채굴'(LITP)도 같은 기간 각각 163.68%, 130.36% 급등했다. 모두 주요 인공지능(AI) 빅테크 7개 기업인 매그니피센트(M7)를 담은 ETF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7'(MAGS)의 이 기간 수익률(23.68%)을 훌쩍 뛰어넘었다.
채굴주는 원자재 가격 추세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이 더 큰 편이다. 최근과 같이 금과 은 가격이 치솟는 국면에서는 채굴 ETF에 투자하는 게 더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금 채굴업체인 뉴몬트의 경우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00달러 오를 때마다 잉여현금흐름은 약 5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 증가한다.
증권가에서는 금과 은 등 원자재가 당분간 더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베네수엘라 갈등 고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재정 지출 확대가 화폐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올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와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금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말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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