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AI로 다시 짠다 …1조2000억원 투입 ‘AX 대전환’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6. 1.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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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제조 전반 AI 전환
국내 제조 AI 핵심 거점 도약
조선·방산·우주항공·원전 집적지 강점
데이터센터·AX 산단·인재양성까지
제조AI 도입 전후 비교. [경남도]
경남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미래 주력 산업의 지형 재편에 나선다.

경남도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1909억원을 투입해 제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남도의 제조 AI 관련 투자 규모는 전년(295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가 제조 AI 전략을 지역 산업 구조에 접목해 실증·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반영, 관계부처 협의, 국회 예산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총 13개 인공지능 관련 국비 사업을 유치했다.

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통 제조 중심의 산업 구조를 AI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제조 AI 특화 기술 개발, 산업 전반의 AX 확산, AI 인프라 구축, AI 고급 인재 양성 등 4대 축으로 추진된다.

우선 제조 AI 핵심 기술 개발에만 1조355억원을 투입한다. 제조 AI는 실제 설비와 공정을 제어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산업별 맞춤형 개발이 필수적이다.

조선·방산·우주항공·원자력 등 주력 산업이 집적된 경남은 제조 AI 실증에 유리한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도는 가전·발전·항공 등 주요 산업 현장을 실증 무대로 삼아 ‘기획·개발·실증·확산’ 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사업은 경남형 제조 피지컬 AI 개발 및 실증, 가전 제조 AI 기반 밸류체인 협업 기술, 가스터빈 블레이드 AI 자율 연속생산 시스템, 항공기 부품 무인 자율제조 기술,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확산 등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AX 실증산단’을 조성해 제조 AI 확산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대표 AX 선도공장을 지정해 AI 적용 공정을 실증하고 성과를 산단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LG전자와 연계한 대·중소 상생형 AI 협력 모델도 추진된다. 국산 AI 기술을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보급도 지속 확대된다. 경남의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은 3014곳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도는 올해까지 스마트공장 보급과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을 통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를 동시에 꾀한다.

중소기업의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도 확충된다. 창원 팔용동에 ‘경남 제조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GPU 기반 AI 실증 환경을 24시간 개방한다. 제조 데이터 분석과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AX랩도 함께 운영된다. 경남도는 장기적으로 제조 AI 혁신밸리 조성과 AI 자율제조 실증지원센터 구축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AX 전환의 핵심인 인재 양성도 강화된다. 경남도는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반도체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 등을 통해 올해만 490명의 AI·소프트웨어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한다. 특히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학비·교수·교재가 없는 ‘3무(無) 교육’ 방식으로 운영돼 수도권 인재 쏠림을 완화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경상대·창원대·경남대·인제대 등 지역 대학과의 연계도 확대한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은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최적의 제조 AI 실증지”라며 “제조업의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산업국 제조AI 관련 브리핑.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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