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징계 땐 당 무너져” 오세훈 만난 국힘 원로들, 장동혁 성토

신현주 2026. 1. 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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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밀어붙이려는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상임고문단은 전날 서울 용산의 서울파트너하우스에서 오 시장과 만나 한 전 대표 징계는 "(장 대표의) 영광뿐인 상처"가 될 것이라고 입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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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 징계, 장동혁 대표 영광뿐인 상처될 것”
“지방선거 완패시 보수 존폐 위기... 당 해체될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신년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밀어붙이려는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특히 한 전 대표를 징계할 경우 6·3 지방선거에서 필패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국민의힘이 존폐 위기에까지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보수 원로들 "장 대표가 정적 제거 의해 무리하는 것 아닌가" 우려

1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상임고문단은 전날 서울 용산의 서울파트너하우스에서 오 시장과 만나 한 전 대표 징계는 “(장 대표의) 영광뿐인 상처”가 될 것이라고 입 모았다. 오 시장이 마련한 상임고문단과의 신년간담회 자리에서다.

당초 서울시 미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성토가 빗발쳤다고 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임고문은 “현장에서 ‘장 대표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는 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전 대표를 내치면 안 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당의 쇄신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는 “지선에서 패배할 경우 당을 해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 다른 참석자는 “극우 유튜버 고성국이 입당한 이 당에 미래가 있겠냐”며 “당명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자유한국당 꼴이 날 것이 뻔해 안타까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아성인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까지 모두 내주고 대구·경북(TK)만 수성하며 참패했다.

상임고문단은 당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지난해 10월 장 대표에게 “’윤 어게인’과 결별해야 한다”며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승민, 이준석, 한동훈 등과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상임 고문님들이 가지고 있으신 좋은 말씀을 마음에 잘 담겠다”고 했지만, 이후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당의 고문이라는 사람들이 대안과 의제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통합을 가장한 이합집산만 종용해왔기 때문에 당이 이 모양 이 꼴인 것”이라고 저격해 큰 논란이 됐다.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경석 기자

오 시장에게도 "당 무너지면 당 이끌 결단해야 한다" 주문

상임고문단은 오 시장에게도 “서울시장 이상을 바라봐라”, “당이 무너지면 당을 이끌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는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기 보다 상임고문단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고 복수 참석자는 말했다.

당 지도부는 상임고문단과 오 시장 회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당명 개정 이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손 잡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 전 대표의 윤리위원회 징계 과정에 장 대표가 개입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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