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상우 “‘하트맨’으로 ‘히트맨’…권상우표 코미디 정점 소망”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6. 1. 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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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액션스타 계속하고파…상의탈의 언제든 가능”
“차별화 포인트는 아역 배우 매력…강력 입소문 절실”
“문채원과 키스신 多 긴장…♥손태영 보면 혼날수도”
배우 권상우. 사진|수컴퍼니
“항상 언더독 같은 느낌으로 시작해서…어느덧 여기까지 왔네요. (앞으로도) 언제든 코미디도 액션도 잘 소화할 수 있는, 계속 도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보니 마음을 비우려고 하고, 동시에 매 작품이 참 간절해요.”

배우 권상우(50)가 신작 ‘하트맨’ 개봉을 하루 앞두고, 설렘 가득한 소감과 함께 작품 그리고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권상우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기술 시사회를 보고 나서 영화가 지루하지 않게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2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보나(문채원)를 다시 붙잡으려다, 그녀에게는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권상우는 한때 뮤지션을 꿈꿨지만 지금은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돌싱남 승민 역을 맡아,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권상우는 특히 영화 속 아역 배우의 존재감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촬영 당시에는 그저 현장에서 잘한다고만 느꼈는데, 시사회에서 관객 반응을 보니 아역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웃음이 터져 나오더라”며 “냉정하게 입소문이 난다면, 그 친구의 매력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오히려 제가 얻어가야 할 게 많았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매번 어떤 장르든 ‘도전 의식’을 가지고 진지하게 임해요. 코미디라고 해서 무조건 ‘웃겨야지’하는 건 없어요. 다만 휴먼 드라마, 유쾌함이 녹아 있는 결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해요. 여전히 갈증은 많지만요.”

배우 권상우. 사진|수컴퍼니
‘권상우표 코미디가 있는 것 같다’는 말엔 “그런 거창한 건 없고...(웃음) 다만 좀 결핍이 있는 캐릭터를 좀 좋아하는 것 같다. 코미디 장르라고 해도, 나름대로는 매번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기 때문에 어쩌면 그 상황에 깊이 몰입하는 게 보는 사람으로 하게끔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내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진솔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속시원하게 흥행적으로 초대박이라는 건 없고, 나름대로는 애매한 지점이다. 딱 결정체를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게 ‘하트맨’이었으면 좋겠다. 300만 관객이 넘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3’을 보고 싶다. 강력한 입소문이 절실하다”며 욕망(?)을 드러냈다.

자신의 히트 시리즈 ‘히트맨’ 개봉 당시 화제가 됐던 ‘무릎 꿇은 홍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진심을 전했다. 그는 “개봉하면 정말 무릎 꿇고 싶다”며 “손가락 하나로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시대에, 돈을 내고 극장에 와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 시사회에서 큰절을 올렸던 일화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관객을 대하고 싶다”고 했다.

배우 권상우. 사진|수컴퍼니
극 중 사랑에 빠진 어른이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설정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권상우는 “아이 입장에서는 몹쓸 짓을 하는 인물”이라면서도 “감독이 밉상으로만 보이지 않게 균형을 잘 잡아줬다. 저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에서도 눈앞에 문채원처럼 찬란한 사람이 있다면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라”며 웃었다. 다만 “실제 권상우라면 결국은 솔직하게 말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채원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질문엔 특유의 농담을 섞어 이야기 했다. 그는 “키스신이 유독 많았던 작품”이라며 “저도, 감독도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문채원 씨가 영화에 잘 몰입해 줘서 우당탕탕하는 코미디적 리듬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노골적인 멜로라기보다는, 재밌는 멜로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걱정했던 부분이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굉장히 즐겁게 찍었던 것 같아요. 영화 ‘통증’ 때 (정려원씨 때와의 키스신) 이후 정말 오랜만이었는데…아무래도 정통 로맨스가 아니라 휴먼 로코다 보니까 또 다른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중간 중간 막 애드리브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남자다움과 능청스러움, 웃음, 더불어 서사에 맞는 많은 미션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배우로서의 변화도 솔직하게 돌아봤다. 권상우는 “소위 스타 배우로 살았던 시간은 6~7년 정도였던 것 같다. 정신없이 흘러가서 체감할 새도 없었다”며 “결혼 후 18년째 기혼 배우로 살면서 세상도, 대본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광고 시장과 멀어지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는 “결국 나는 연기자이고, 현장에 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다시 중심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권상우. 사진|수컴퍼니
세대 변화에 대한 체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출생한 분들 중에는 나를 모르는 분들도 많다”며 “그 자체로 세상이 달라졌다는 증거 아니겠나. 어떤 경로로든 기억해 주신다면 그걸로 충분히 즐겁다”고 웃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이어졌다. 아내 손태영의 반응을 묻자 권상우는 “(최다 키스신이라고) 100% 솔직하게 말하진 못했지만 이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작품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아직 ‘하트맨’을 보지 못했다. 보면 혼날 수도 있다”고 농담하면서도 “일은 일이다. 연기를 대충 할 수는 없지 않냐”며 배우로서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

최근 예능을 통해 공개된 결혼 당시의 속사정에 대해서도 그는 숨기지 않았다. “아이를 빨리 갖고 싶었고, 아이가 생기면 결혼하자는 생각이었다. 임신을 두고 고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오케이, 결혼하자고 바로 말했다”고 회상했다. 혼전임신을 둘러싼 오해와 비난에 대해서는 “요즘 기준으로 보면 왜 우리만 그렇게 욕을 먹었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시간이 오히려 의미 있게 남아 있다고 했다. 권상우는 “이번 계기로 아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히 감사하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를 물으니, 역시 작품에 대한 답변이 돌아왔다. 권상우는 “내가 가진 장점이 코미디도 있지만 액션도 있다. 그 애정이 크다. 그런 면에 대한 니즈가 있으신 분들이 충분히 만족하실 만한 찐 액션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그 작품이 꼭 결실을 맺어 개봉까지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게 올해 가장 바라는 소망이자 목표”라고 진심을 전했다.

“50대 액션맨, 여전히 열심히 운동하고 있고, 몸 만들고 있습니다. (벗을) 준비 다 됐고요, 기회만 주시면 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웃음)”

영화 ‘하트맨’은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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