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주인공도 아닌데 '시청률 6%' 돌파…24년 동안 사랑받은 韓 예능

허장원 2026. 1. 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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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안방 극장에 또 큰 화제를 불러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제주도의 한 귤 농장을 괴롭혀온 미스터리한 '귤 도둑'의 정체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순간 시청률은 최고 6%까지 치솟았다.

사건의 시작은 제주에서 귤 농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의 제보였다.

최근 24년 동안 'TV 동물농장'에서 활약한 성우 안지환이 건강상의 이유로 'TV 동물농장' 하차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4일 방송부터 성우 남도형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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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S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안방 극장에 또 큰 화제를 불러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제주도의 한 귤 농장을 괴롭혀온 미스터리한 '귤 도둑'의 정체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순간 시청률은 최고 6%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은 4.8%로 집계됐다.

사건의 시작은 제주에서 귤 농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의 제보였다. 매일 아침 농장을 둘러볼 때마다 사라진 귤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문제는 그 모습이 매우 기묘했다는 점이다. 귤이 통째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알맹이만 깔끔하게 사라지고 껍질만 나무 아래에 남아 있었고, 그 껍질은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놓은 듯 십자가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처음에는 장난이나 사람의 소행을 의심했지만, 피해가 점점 늘어나며 상황은 심각해졌다.

정성껏 키운 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사라졌고, 누적 피해 수는 어느새 백여 개에 달했다. 사장님은 "웃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사장님은 'TV 동물농장' 제작진과 함께 범인 색출에 나섰고, 농장 곳곳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새벽 시간에 포착됐다. 어둠 속에서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낸 범인은 귤나무 앞에 서자 망설임 없이 손으로 귤을 따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귤을 떨어뜨리거나 물어뜯는 것이 아니라, 능숙하게 알맹이만 쏙 빼먹고 껍질은 그대로 남겨두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오소리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오소리가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였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 장면을 분석하며 "어미 오소리가 독립이 늦어진 새끼를 데리고 먹이 활동을 교육하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귤과 오렌지류는 당분 함량이 높아 겨울을 앞둔 오소리에게는 짧은 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간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오소리 정체 밝혀지자, 시청률 최고 6%까지 상승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방송이 전개되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졌고, 오소리의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는 순간 시청률은 최고 6%까지 상승하며 이날 방송의 정점을 찍었다. 겨울이 깊어지면 제주도의 추위로 인해 오소리의 활동 반경이 줄어들어 농장에 다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처음에는 피해로 인해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던 사장님의 태도 역시 점차 달라졌다. 사장님은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실을 받아들인 그는, 오히려 동물과 자연을 함께 생각하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도 또 오는 것 아니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사장님은 "새끼가 잘 교육받아서 내년에도 와서 귤을 맛있게 먹고 가면 좋겠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나는 동물의 몫, 하나는 자연의 몫, 하나는 우리의 몫 아니겠느냐"라며 "오소리가 먹고 간 귤이라고 하면 오히려 더 잘 팔릴 것 같다"라고 말해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피해를 넘어 공존을 선택한 사장님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성우 변경에도, 시청률 끄떡없었다

최근 24년 동안 'TV 동물농장'에서 활약한 성우 안지환이 건강상의 이유로 'TV 동물농장' 하차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4일 방송부터 성우 남도형이 합류했다. 그는 "선배님이 건강히 복귀하실 때까지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채로운 동물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 SBS 'TV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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