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진화' 흥행은 '정체'…AI 영화의 숙제

황대훈 기자 2026. 1. 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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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공지능이 만든 영화가 잇따라 막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윤성은 영화평론가"산업적인 측면에서 한국 영화계가 비용을 줄이고 영화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사실 AI를 많이 활용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시도가 계속되면) 분명히 그 안에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그런 영화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새해에는 한국 영화계가 AI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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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지난해 인공지능이 만든 영화가 잇따라 막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기술력과는 달리 관객들의 반응은 아직 냉담한데요.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감동'을 주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황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불바다가 되고, 로봇들이 점령한 미래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난 달 개봉한 이 영화는 대부분의 장면을 생성형 AI로 제작했습니다. 

단편을 다섯 개를 묶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관객들이 AI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AI 배우 개봉 인사 영상 

"안녕하세요. 영화 DMZ에서 진혁 아내 역을 맡은 진혁 아내입니다. AI 영화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화려한 특수효과나 로봇 디자인은 해외 블록버스터가 부럽지 않지만, 거친 전개와 어색한 인물 연기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주신 감독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협업하면서 만드는 과정은 좀 살아있는 유기체를 키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스스로 자라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생성형 AI와 인간 감독이 협업한 이번 시도는 개봉 3주 차까지 1만 7천 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앞서 개봉한 국내 최초의 AI 장편 영화 '중간계'는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변요한 등 스타 배우를 내세웠지만, 역시 관객 3만 명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식 감독

"명마를 길들이는 과정이라고 해야 되나 분명히 얘가 명마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아직은 말을 너무 안 들어가지고 제대로 어떤 목적지에 가기에 함께 가기에는 너무 험난한….'

다만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투자가 위축된 한국 영화계가 신인들의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발굴하는 등 AI 활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윤성은 영화평론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한국 영화계가 비용을 줄이고 영화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사실 AI를 많이 활용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시도가 계속되면) 분명히 그 안에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그런 영화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할리우드에서도 배우의 노화를 보정하는 등 AI의 활용 범위는 이미 전방위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한국 영화계가 AI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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